햇감자가 수확되는 시기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어둡다. 과잉생산과 맞물려 저온창고에 저장돼 있던 지난해 감자까지 시중에 풀리면서 감자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풍년이 더 이상 반가운 소리가 아니다”라며 “과잉생산에 대한 대처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달 말부터 수확을 시작한 감자가격이 최근 “상자 값도 안 나올 정도”로 곤두박질 치고 있다. 특 품목의 경우 지난해 2만9000원 대에 거래되던 감자가 현재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1상자에 평균 1만7000원 대에 매매되는 실정이다. 이는 예년 대비 58.6% 감소한 수치다.

당진시품목별연구협의회 박유신 감자연구회장은 “생산비는 생각도 못할 지경”이라며 “일기가 좋아 감자가 과잉생산된 것도 있지만 저온창고에 저장돼 있던 감자가 한꺼번에 출하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감자는 쌀과 같은 식량 작물로 과잉생산에 대한 대처방안이 필요하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시 보호품목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 회장은 “외국산 농산물 수입으로 농민들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감자도 가격 안정을 위해 국가에서 수매를 하는 등 농민보호 방안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당진시 ‘감자 팔아주기 운동 전개’

한편 당진시에서는 시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해나루 황토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자매결연도시를 중심으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며 소비촉진을 위한 시식행사를 열었다. 또한 시청직원을 대상으로 감자 한 상자 팔아주기 및 가까운 친인척에 감자 보내주기 운동을 전개했으며 지역에 입주한 기업체 및 유관기관, 요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감자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당진시청 손승하 농수산유통과장은 “생산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감자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농가 수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진해나루 황토감자 주문은 당진시청 농수산유통과(350-498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