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초등학교(교장 박란수)는 이른 아침 7시 30분부터 늦은 오후 9시까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학생 46명에 교원 15명(유치부 5명, 유치부교사 1명 포함)의 작은 학교지만 그만큼 학생들에게 맞춘 개별교육이 가능하다. 교실 구석구석에는 아이들이 만든 공예 작품들이 있고 밖에는 손수 기르는 방울토마토들이 심어져 있다. 벤치 위에는 가방이 놓여 있는데 누가 가져가진 않을까 걱정도 안 되는지 아이들은 놀기에 바쁘다.
역사 깊은 신촌초등학교
1937년 박병렬 선생이 일제치하에 민족혼을 지키기 위해 합남공립보통학교(현 신촌초등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세운 박병렬 선생의 동상은 일제강점기 때 윗부분이 사라지고 현재는 동상의 좌상만 보존돼있다.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신촌초에서는 피아노, 사물놀이부터 시작해 서예, 논술, 중국어 등 12개의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컴퓨터와 논술의 경우 1만 원의 수업비가 있지만 그 외에는 모두 무료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사물놀이다. 작년에는 전국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된다.

학교에 머물도록 마련해
최근에는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들이 많아 늦은 시간에 하교를 하거나 주말에 혼자 남겨지는 학생들이 많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학교는 돌봄교실과 토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돌봄교실의 경우 저학년은 오후 5시까지, 고학년은 희망하는 학생들에 한해 8시까지 숙제도 봐주고 스스로 공부도 할 수 있다.
토요프로그램 체험학습도 가고 문화체험도 이뤄진다.
학생·학부모·교사 위한 학교
신촌초는 학교 시설을 이용해 평생교육을 장려한다. 학부모를 위한 우쿠렐레와 정보화 과목을 운영 중이다.
또한 보통 8시까지 근무해 어려움이 많은 교사들을 위해 영화, 난지도 관광, 등산 등 문화·체육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신촌초는 1년에 한 번씩 체육행사를 통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참석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이 뛰어 놀 공간 필요
신촌초는 사물놀이, 피아노 등 예술적인 면에서 탄탄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체육 분야는 아직 미흡하다. 현재 소규모 강당과 급식실을 연결해야만 학생들이 모두 모일 수 있을 뿐, 체육관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가 내리쬐거나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체육수업을 하기가 어렵다. 박란수 교장은 “소규모 학교도 체육시설이 필요하다”며 “큰 체육관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존폐위기 속에 학교 살리기 운동
농촌학교의 학생 수의 지속적인 감소로 4~5년 전 2개 학년이 한 학급에서 같이 수업하는 복식 수업이 이뤄졌다. 이러한 존폐위기 속에서 총동문회(회장 정상영)에서는 십시일반 기금을 마련해 통학 차량을 기증했으며 운영위원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체육관 시설 건의를 하는 등 교육주체 모두 학교살리기운동에 노력을 하고 있다.
한수미 인턴기자 d911112@naver.com
미니 인터뷰 │ 박란수 교장
“오고 싶어 하는 학교”
통학차량도 아이들 스스로 어린 유치원생부터 태우려고 할 정도로 배려심이 깊습니다.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학생들도 교사들을 신뢰하지요.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 교육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함께하는 학교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미니 인터뷰 │ 이근미 운영위원장
“교사와 함께 아이들 위한 학교 만들어야”
소규모 학교라서 재정적인 지원이 한계가 있어 아쉽습니다. 특히 체육관이 없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죠. 적어도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코트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 앞으로 학교측과 협조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화합하고자 합니다.
미니 인터뷰 │ 정상영 총동문회장
“지역사회에서 없어서 안 될 학교”
28회 동창들이 졸업할 때만 해도 학생 수가 1250명이었다. 지금 학생 수가 많이 줄어서 안타깝죠.
하지만 신촌초는 지역의 정서상 중요한 기관입니다. 도서 기증 등 앞으로 총동문회에서도 학교살리기운동에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에요.
미니 인터뷰 │ 이건호 학생회장
"학교가 작은 것이 오히려 장점”
수업시간이나 방과후학교에서 다양한 학습을 해서 좋아요. 학생 수가 적은데 오히려 모든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선생님들도 다정하시고요. 이제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 아쉽지만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판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이근미 △부위원장:유춘원 △학부모위원:배진국, 이경화 △지역위원:조성원 △교원위원:박란수,이순영,김선옥 △간사:김경하
■총동문회 △회장:정상영 △부회장:김득현,송창호,임승천 △감사:김현기,송현섭 △총무:이남길
[ 편집자주 ] 교육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첫 교육 현장은 특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당진이 시 승격을 이루며 이주해 온 30~40대의 젊은 학부모들은 초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본지는 당진 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별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방침을 알아보고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