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실주렁 체험농장에서 학생들이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 토실주렁 체험농장에서 학생들이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당진초등학교(교장 상희구). 학교 곳곳에는 소소한 것들이 아이들과 함께 커가고 있다. 당진초는 교실 밖을 나와도 공부거리가 잔뜩이다.

동네 주차장이

100주년 기념 공원으로

당진초 서편에 위치한 운동장은 동네 주민들이 주차장으로 오랜 기간 동안 이용돼 왔다. 무질서한 차량 통행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해야 할 정도였다.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해야하는 운동장인데도 불구하고 동네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방치된 운동장이 개교 100주념을 기념해 야외 탐구 학습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념 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잔디도 깔리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아이들이 공부하고 놀 수 있는 정자도 생겼다.

살아 숨 쉬는 당진초

복도에 배치돼있는 수족관에는 우렁이가 새끼를 낳고 봄에는 개구리 알을 직접 잡아와 올챙이가 개구리로 변하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한다. 또한 텃밭 옆에 연못도 조성했다. 아이들은 연못에 갖가지 생태 식물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하루하루 관찰해간다.

이 외에도 대롱주렁생태터널에는 여러 가지 줄기식물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으며 토실주렁 체험농장에서는 아이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다.

▲ 교내 수족관에서 학생들이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다.
▲ 교내 수족관에서 학생들이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다.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호로롱 삐악 토토네 집이다. ‘호로롱’은 잉꼬가 ‘삐악’은 닭과 병아리들이 ‘토토’는 토끼들이 한데 모여서 잠을 자고 모이를 먹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얼마전에는 닭이 알을 낳아 병아리가 태어났다. 전교생은 이 과정을 함께 지켜봤다. 조예령 학생(13)은 “닭이 알을 낳고 병아리가 태어난 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직접 매일 눈으로 보며 스스로 관찰일지도 쓴다고 한다.

▲ 당진초등학교의 전경
▲ 당진초등학교의 전경

당진초등학교에서는 굳이 체험학습을 떠나지 않아도 학교 안에서 1년 내내 동식물이 변하는 모습을 세세하게 관찰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생태학습장은 고목과 벽돌을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이 직접 날라가며 손수 만든 것이다. 또한 학교 곳곳을 보다보면 학습장의 현판이 아기자기하고 멋들어지게 걸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판만 보아도 어떤 곳인지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색색으로 꾸며졌다. 이 작품들은 밤마다 교장선생님의 손에서 태어난 작품들이다.

이밖에 당진초등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로 배드민턴부가 있다. 이번 전국소년체전에서 충남 대표로 출전해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다른 학교에서 당진초로 전지훈련을 올 정도다. 또한 독서 교육을 위해 독서 도우미 학부모 10명과 책 읽어주는 할머니가 아이들의 독서 교육 향상을 돕고 있다. 이러한 독서 교육을 통해서 아이들의 독서율이 상당히 향상됐다. 이 밖에도 학급 단위로 동아리 활동이 이뤄져 아이들이 스포츠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운영위원 명단

△위원장 한기흥 △부위원장 김왕기 △학부모위원 김선길 남기흥 박성기 임지은 △지역위원 권동호 김지숙 △교원위원 상희구 이종만 김혜리 차재선

>> 총동문회 명단

△회장 최기택 △사무국장 최남용

[편집자주] 교육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뜨겁다.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첫 교육 현장은 특히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 당진이 시 승격을 이루며 이주해 온 30~40대의 젊은 학부모들은 초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본지는 당진 내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별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방침을 알아보고 학부모들에게 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 기획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미니 인터뷰 상희구 교장

“생태체험장 탈바꿈하고자”

생태환경 조성에 많은 노력을 했다.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서 창의적으로 사고했으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가꿨다. 하지만 이번에 여러 악기를 구입해 새로운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지원이 부족해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 이상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다.

미니 인터뷰 한기흥 운영위원장

“학교와 함께 나아갈 것”

타 학교들과 차별화된 부분으로 생태체험공간이 조성돼 학교가 많이 변화했다. 학생들이 다니고 싶어 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예산적인 면에서 지원이 부족하다. 학생 수 대비 적당한 지원이 필요하다. 앞으로 운영위원회는 학교와 함께 돕는 심의 기구로 이어나갈 것이다.

미니 인터뷰 최기택 총동문회장

“학교 애정 남달라”

총동문회 회장을 하기 전에도 운영위원장과 체육진흥회장을 할 정도로 학교에 각별한 애정이 있다. 이번에 총동문회에서 주관해 100주년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넓은 시각을 가지고 또한 지역 주민들도 이용하고자 한다. 당진초가 1번 학교로 학교·학생·동문회 모두가 단합이 잘 되길 바란다.

미니 인터뷰 심정욱 학생

“우리학교 자랑할 거에요”

학교에 동물하고 식물이 많아서 좋아요. 토끼도 있고, 얼마 전에는 닭이 알을 낳아서 병아리가 태어났어요. 근데 다른 동물들도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이제 곧 학교를 졸업하는데 아쉬워요. 중학교에 가서도 당진초 아닌 친구들한테 당진초 자랑할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