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쌀 등 다양한 작물 품종개량도 직접“이것은 하수오라고 하는 건데요, 머리카락이 검어진다는 아주 좋은 명약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것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 와송이고요.”

조봉현(송산면 동곡리·61) 씨의 밭과 하우스 곳곳에는 몸에 좋다는 귀한 약초들이 가득하다. 하수오와 와송, 개똥쑥 등 약초에 관심이 많은 그가 종자를 직접 산에서 채취해와 재배를 시작했다.

예로부터 산삼과 견줄만한 명약으로 알려진 하수오는 심장·간·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초다. 하수오를 먹고 신선이돼 하늘로 올라갔다거나, 수 백 년을 살았다는 얘기가 전해내려 올 만큼 하수오는 명약 중의 명약으로 꼽힌다.

<동의보감>에서는 하수오에 대해 “성질이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쓰고 떫다. 염증을 삭이고 가래와 담을 없앤다. 갖가지 종기, 치질, 만성피로, 산후병, 대하 등을 치료하고 기와 혈을 도우며 골수를 충실하게 하고 머리카락을 까맣게 한다”고 나와 있다.

하수오는 백하수오와 적하수오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야생하는 것은 대체로 추위에 강한 백하수오이다. 한편 이보다 훨씬 효능이 좋다는 적하수오는 제주도와 일부 남부지역에서만 자라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종류의 하수오를 모두 기르고 있는 조 씨는 하수오가 자라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들어 직접 재배 중이다.

와송은 몸의 독을 풀어주고 열을 내리는 민간요법에 주로 사용돼온 약초다. 최근에는 항암효과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언론에 등장하며 각광 받고 있다. 기와지붕에서 잘 자란다고 해서 ‘와송’이라 불리는 이 신비의 약초는 새콤하고 향긋한 향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 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도록 발효액을 담가 차로 먹거나 말린 뒤 우려서 차로 마신다. 조 씨의 농가에서는 지난해에 심어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평소에 산을 좋아하고 약초에 관심이 많은 그는 “산에서 직접 하수오와 와송 등의 종자를 채취해다가 기르고 있다”며 “물 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살기 때문에 직접 흙과 거름, 연탄재 등을 섞어 자라기에 좋은 생육환경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조 씨는 앞으로 하수오와 와송, 개똥쑥 등을 이용해 발효액과 가루 등 가공품을 만들어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그는 다양한 작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품종을 개발하고 연구하고, 또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오이연구회 회장이자 쌀연구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오이농사와 쌀, 아스파라거스, 쌈채, 초속잠 등 다양한 작물을 기른다. 특히 새로운 품종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검은 감 봤슈? 제가 접 붙이는 데에 재능이 있나봐요. 검은 감은 아주 달고 맛도 좋아요.”

집과 밭 곳곳에 그가 시도하는 새로운 품종의 작물이 많다. 그가 데리고 간 논 한 켠에서는 그가 개발한 네 가지 품종의 독특한 쌀이 서로 다른 모습으로 자라고 있었다.

조봉현 씨는 “산과 자연을 좋아해 많이 다니고 둘러보면서 특이한 작물들을 보면 호기심이 많이 생긴다”면서 “건강에 좋은 작물들을 길러내고, 새로운 농업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품종개량 등 우리 농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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