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헌데 어디서 어떻게 죽게 될까? 이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더구나 관심조차 없다. 현대 사회는 웰빙 시대다. 누구나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잘 사는 끝이 어디일까? 이것은 잘 죽는 것이다. 잘 죽어야 비로소 남아있는 사람들로부터 잘 살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그런데 요즈음 사람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살펴보자. 우리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는 죽음의 모습을 빈번히 보게 된다.

20년 전만해도 병원에서 죽으면 객사(客死)라고 하면서 무리해서 환자를 집으로 모셨다. 그런데 현재의 모습은 어떤가? 중환자실에서 몸에는 주사바늘과 연결된 줄을 몇 개씩 메달고, 가족면회도 제한된 상태에서, 더구나 의식조차 없는 상태에서 죽음을 기다린다. 웰빙을 외치면서 왜 마지막 떠나는 모습은 이렇게 비참할까?

우리는 누구나 잘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현대사회는 풍요로움이 넘쳐나고 있는 그야말로 멋진 시대다. 이렇게 모든 문화가 풍요롭고 물질문명이 날로발전하고 있는 요즘, 개개인의 삶은 어떠한가? 진정 자기 자신이 풍요롭고 행복하고 만족스럽다고 느끼고 있는가? 현대사회 문화의 발전과 함께 개인의 삶도 함께 성숙해져야 하지 않겠는가? 한 사람 한 사람, 개인이 성숙해져야 사회가 조화를 이루게 되고 불평 없는 사회, 진정 풍요로운 사회가 된다. 웰빙·웰다잉 교육이란 이런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웰빙·웰다잉의 필요성에 관해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볼 수 있다. 첫째, 죽음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아름다운 죽음, 존엄한 죽음을 위한 사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잘못된 죽음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넷째, 앞으로의 인생을 잘 살도록 하기 위한 ‘삶의 교육’이 될 수 있다. 다섯째, 구체적으로 죽음을 준비해 삶을 정리하고 지나온 삶과 화해할 수 있다. 여섯째, 다른 사람의 슬픔과 어려움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픔을 감싸줄 수 있다. 일곱째, 지금 여기서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며 보다 바람직한 삶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사전의료의향(지시)서, 사전장례의향서 등을 쓰는 방법까지 가르치고 있다.

우리는 누구나 보람있는 삶, 의미있는 삶, 가치있는 삶을 살기 원한다. 헌데 정작 이런 삶을 살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는가? 자기자신은 무엇에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쓰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웰다잉 교육은 풍요로운 현대사회에서 개개인의 삶이 편안하고 풍성한 삶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지금, 여기서 출발하는 진정한 삶의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