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제성장·개발도상국 원조 및 통상확대라는 3가지 주요목적으로 1961년에 창설된 국제협약체다. 우리나라는 1996년에 가입했는데 현재 OECD에는 34개의 회원국이 있다.
이 기구의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통계기관 못지않을 만큼 자료가 다양하고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경제정책·농업·산업·고용 등 80여 종의 각종 통계자료를 수집하여 본질을 규명하고 정책대안을 토의하며 다른 국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방법으로 협조 및 조정해 나간다.
현재 우리정부의 각종 통계 수준이 개발기구 가입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다국적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통계를 개발기구에 내놓지 못함은 물론 해외 예·적금, 해외채권 등 자국민의 외국과의 금융거래에 대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국회가 지적한 20여 건이 부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가 중요한 것은 경제발전에 꼭 필요한 자료로서 정확해야 하고 또 국가운영에 있어 계획수립과 주요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지와 다른 나라와 비교·분석 및 확인을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모든 분야의 통계는 선진국으로 가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이기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지난 8월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사회갈등지수가 OECD회원국 중 2위를 차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심한 종교분쟁을 겪고 있는 터키 다음으로 사회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연간 82조∼246조 원에 달하며 이를 해결하면 국내총생산(GDP)의 7∼21%에 달하는 성장을 구가할 수 있다는 놀라운 수치다.
대선 과정에서의 국정원,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보훈처·안행부 등 국가기관이 소책자, DVD, 전문강사 등을 통한 약 100만 명의 공무원과 일반인에게 “호국과 보훈” 등의 제목으로 야당후보들을 종북·친북으로 몬 비방교육과 NLL문제, 또한 선거철만 되면 되살아나는 색깔론과 편중인사 등으로 여야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급기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1만 명 평신도회는 물론 가장 보수적인 대구·안동교구에서 조차 시국선언을 하고 나선 사태를 가볍게 외면해선 안 될 것이다.
가계부채 1000조 원 시대, 추운 겨울을 앞두고 집세 걱정과 더불어 경제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승자인 대통령은 당선 후 국민에 약속한 대로 국민통합을 위해 불법선거개입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원개혁은 물론 대탕평과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통큰 결단을 내려야만 한다. 야당도 원만한 협상력을 발휘해야 하며, 집권 1년도 안돼 이런 대혼란과 대치상황 그리고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정치적상황은 모두를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해야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