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농산물은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으로 대표되는 공영도매시장이 활성화됐다. 1980년대 이후 전국의 모든 농산물이 비슷한 시기에 홍수출하의 과정을 거쳐 거의 대부분이 수도권의 공영도매시장으로 집중한 다음 경매과정을 거쳐 수도권은 물론 다시 전국의 중소도시로 거꾸로 유통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소비자는 복잡한 유통단계로 인한 가격상승 등의 부작용을 겪게 되고, 생산자인 농민은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을 감수하며 개별농가가 실천하기에 어려운 마케팅과 출하규격을 준수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첫째, 농산물의 특성상 매년 반복 되는 홍수출하를 예방하고 둘째, 계약재배 물량을 확대해 생산량을 예측해야 한다. 셋째, 농산물유통의 역흐름을 예방하기 위해 로컬푸드 시스템을 확대하며 넷째, 친환경 농산물의 생산 비중을 높여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이러한 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해 저온창고의 규모를 확대하고 일시 수확되는 농산물을 보관 저장함으로써 연중 분산 출하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로컬푸드 확대를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 활성화를 꾀한다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당진시의 경우 농산물유통센터와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전국 롤모델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지만 행정적 지원 측면에서 아직도 상당히 미흡하다고 생각한다.

센터가 농업, 농촌, 모든 농어민이 이용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계설비 및 저온창고 등 시설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리고 현재 5% 정도의 친환경 급식비율을 높여야 학생들이 양질의 급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농민들도 제값을 받을 수가 있다. 또한 당진 친환경농업이 발전해야 농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농산물유통센터에서 서울학교급식센터 등에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을 포함해 20여 개 품목을 공급하고 있는데 물량이 없어 공급하기 어렵다고 하니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을까?

말 그대로 판매할 곳은 있는데 판매할 물건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농민들이 수확한 농산물에 대해 전량 수매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를 확보하고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전량 수매를 한다면 농민들에게는 매우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