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 탐방 클레이아트 봉사단

클레이아트 봉사단은 봉사‘단’이라고는 하지만 단장이자 총무이자, 단원인 염애자 씨(55·우강면 세류리)가 혼자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염애자 단장은 종이접기부터 아이클레이, 북 아트까지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섭렵하다시피 했다. 고루 자격증까지 가지고 있던 염 단장은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며 남는 시간을 뜻깊게 활용하고자 4년 전 당시 당진군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두드렸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매주 정기적으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합덕지역아동센터와 순성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봉사를 진행하는 염 단장은 클레이아트뿐만이 아니라 대상자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한다. 지난 12일 순성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는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정월대보름을 준비하며 클레이쿠키와 클레이폼으로 거울을 만들었다. 이외에도 간단한 바구니, 액자, 연필꽂이 등 ‘손’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을 작품화 해 대상자와 함께 만드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봉사를 하면 받는 사람도 기분 좋지만, 하는 사람도 기분 좋아요. 봉사는 돈으로 따질 수 없어요.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치유가 가능하니까요.”

순성재가노인복지센터의 경우 치매노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다 보니 날씨가 궂은 날엔 서로 감정이 예민해 대상자간 언성을 높여 싸우거나 몸상태가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단다. 1년 넘게 순성재가요양센터에서 봉사를 해오며 어르신 각각의 성향까지 파악하고 있는 염 단장의 눈에는 안타깝기만 하다.

“98세 할머니는 제가와도 계속 누워계세요. 그러다 끝날 때 쯤 일어나셔서 ‘아~예쁘다’고 한마디만 하시죠. 또 다른 어머님은 옛날에 바느질 했던 분이시라 곧 잘 따라하시구요.”

노인재가복지센터뿐만 아니라 합덕지역아동센터에서도 4년째 아이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염 단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오랜기간 동안 정을 나눠 그런지 아이들과 격 없이 지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을 혼자 꾸려나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염 단장은 “다른 사람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며 “그래도 (시설) 담당자들이 많이 도와줘 큰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열과 성을 다해 손으로 사랑을 빚어 사랑의 나눔을 전달하는 염 단장의 바람은 봉사자들의 손길이 미쳐 닿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나누고 자신의 시간을 함께하는 염 단장은 “봉사가 어려운 것이 아닌 단지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염애자 단장

“봉사자 많아졌으면”

“봉사를 다니며 재능을 나눈다는 건 기분좋은 일이죠. 하지만 봉사자를 원하는 수요처는 많은데 이 수요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봉사자들이 없어 아쉽습니다. 또한 요즘에는 젊은 여성들을 원하는 시설들이 종종 있어 제가 설 수 있는 곳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해요. 그래도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