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지방선거에 한해 거주 외국인들도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당진은 충남에서 천안과 아산에 이어 3번째로 외국인이 많은 만큼 거주 외국인들도 빼놓지 말아야 할 중요 유권자다.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순미)에서 통·번역 업무를 맡고 있는 외국 이주여성인 박소연(29·정미면) 씨와 체리린라보사(33·원당동) 씨는 외국인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언어’라고 답했다.

“한국말을 몰라서 면(읍)사무소 같은 관공서도 못 갔고, 가더라도 말이 안 통하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었죠.”

큰 도시로 나가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과 외국어 안내판이 많아 생활하기 편리하지만 이에 비해 당진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고.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온 당진 주부인 두 이주여성은 ‘언어’라는 어려움 때문에 숱한 고생을 겪기도 했다.

어린 아들을 두고 있는 체리린라보사 씨는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한국말을 모르니 아이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의사에게 설명하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래도 지금은 전과 달리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지만, 아직도 거주 외국인 규모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박소연 씨는 “임신 중이거나 농촌에 살아 교육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들에게는 방문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타국살이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언어’다. 언어의 장벽을 넘는 것은 지역사회에 정착 가능여부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겪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자를 이들은 기다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말을 들어주고 입장을 이해해 주는 사람을 선택할거에요. 외국인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당진을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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