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을 이야기할 때면 핀란드가 늘 거론된다. 핀란드는 우리나라와 함께 PISA(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면서도, 그 교육의 질에서는 교육지옥이라 불리는 우리와 다르게 교육천국으로서 비교대상이 된다. 그 이유는 많은 것이 있겠지만, 가장 큰 차이는 전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맞춤교육을 구현하는 핀란드에 비해 우리나라는 평가를 위한 경쟁교육에 치중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창의적 융합교육은 핀란드의 맞춤형 교육과 같은 선진화 교육 제도다. 현재는 학생들의 꿈이 과거 판·검사와 의사에 쏠렸던 것처럼 일률적이지 않다. 최근 졸업기간을 맞아 종종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아이들로부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요리사, 프로게이머, 미용사, 가수, 배우, 치과의사, 운동선수, 교사 등 아이들의 꿈은 졸업하는 아이들의 수 만큼이나 많고 다양했다.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의 꿈을 어떻게 누구나에게 똑같은 칸막이, 주입식 교육으로 이룰 수 있겠는가.

창의적 융합교육은 바로 이렇듯 다양한 학생들의 꿈에 맞춰 차별적이고 특별하게 이뤄지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 개개인을 위한 새로운 교육대상, 교육내용, 교육방법, 교육평가 등 창의적 교육이 요구되고, 다양한 가치, 시각, 인식과 복합적 분야와 전문성이 접목되는 융합교육이 필요하다. 또 창의적 융합교육은 평가가 아닌 학생을 위한 교육을 하기 때문에 결과보다는 과정에 의미를 두며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인성교육이 되기도 한다.

창의적 융합교육의 실현을 위해서는 지역기업과 연계한 실질적 교육도 이뤄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가치와 목표가 있는 교육이라 하더라도, 취업과 같이 꿈을 지원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교육은 빛 좋은 개살구에 불가하다. 더구나 작금과 같은 취업난이 심각할 때는 실질적인 교육이 더욱 절실하다.

때마침 당진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건실하고 좋은 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어 지역기업과 연계하는 실질적 교육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직업교육이나 취업교육 등 지역기업들이 직·간접적으로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교육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면, 이는 창의적 융합교육의 조건이 아닌, 그 자체도 될 수도 있다.

우리는 늘 모든 학생들이 저마다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창의적 융합교육과 같은 교육 개혁은 그것의 시작이다. 지금은 무엇보다 선생님과 학생 간의 신뢰가 필요하다. 개혁은 칼을 대고, 째고, 자르는 고통스러운 과정이다. 이 고통의 과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다른 것에 좌지우지 되지 않을 개혁에 대한 의지와 집중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교육의 기본으로 돌아가 선생님은 가르침의 즐거움만, 학생은 배움의 기쁨만 생각한다면, 순수하게 교육과 학생에만 집중하며 서로를 신뢰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평가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선진화 교육인 창의적 융합교육이며, 그 성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이에 더해 학부모와 행정, 지역사회의 관심과 고민이 함께 더해진다면, 당진의 창의적 융합교육의 들숨과 날숨이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