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당진2동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주민자치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원종경 위원장은 ‘주민자치’에 대한 고민이 많다. 여느 시민들의 인식이 그러하듯 그도 처음엔 주민자치위원회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잘 알지 못했다.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그가 가장 처음 한 일은 관련 법규와 조례를 찾아보고 타 지역의 사례들을 살펴 보는 것이었다. 주민자치위원회의 설립 목적이 무엇이고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먼저 나서서 공부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센터와 센터를 운영하는 주민자치위원회는 말 그대로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행정에서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역 일에 나서 중심이 되는 거죠.”

원종경 위원장이 여러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느낀 건 우리나라의 주민자치는 대부분 문화·여가 프로그램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었다. 이름처럼 자생적으로 발생한 모임이 아닌 행정에서 주도해 만들고, 운영까지 행정에서 이끌어 왔기 때문에 문화와 여가는 손쉽게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방법이었다.

원 위원장은 “올 한해를 당진2동 주민자치센터가 제대로된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운영을 시작하겠다”며 “5개의 분과를 만들어 자체적 운영계획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당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주민자치분과 △문화여가분과 △지역복지분과 △주민교육분과 △사회진흥분과를 구성하고 각 분과별로 역할에 맞는 자치활동을 해나가기로 했다. 물론 지금 당장은 예산 부족과 사람들의 인식 및 참여 부족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원종경 위원장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의미를 되찾고자 발걸음을 떼고 한 발자국씩 나아갈 예정이다.

“지방자치의 근간이 되는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루려면, 행정에 의존하지 말고 누구보다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체질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해요. 앞으로 역량을 키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편집자주 지난해 당진시 14개 읍·면·동에 모두 주민자치센터가 구성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지방자치법 제8조 의거해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민자치의 의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부족하기만 하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주민자치센터를 이끄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진정한 주민자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의 역할 등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