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집자주 지난해 당진시 14개 읍·면·동에 모두 주민자치센터가 구성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지방자치법 제8조 의거해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민자치의 의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부족하기만 하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주민자치센터를 이끄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진정한 주민자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의 역할 등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지난해 대호지면에 처음 구성된 대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제2대 위원장을 맡아 지역의 주민자치 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는 고완호 위원장은 농사일과 더불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호지면의 경우 겨울에도 쏙새와 달래 등을 생산하기 때문에 농한기에도 쉴 날이 없지만 고 위원장의 주민자치위원회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다르다.
지난해 주민자치위원회가 대호지면에 처음 생겼을 당시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던 농악교실을 고 위원장이 맡아 주민들을 가르쳤다.
사람들에게 점점 잊혀가는 풍물이지만 그가 오랫동안 쌓은 실력을 주민과 함께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성장해 나가고 있는 농악반 수강생들은 지난 1월1일 자모산 정상에서 진행한 시산제에서 그 실력을 뽐냈다.
고 위원장은 “부족한 실력임에도 주민들이 주민자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큰 어려움은 없다”며 “대호지면은 이주민 비율이 적다 보니 주민들이 서로 단합이 잘돼는 편”이라고 말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여가·문화 프로그램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대호지면에서 이는 특히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에 제대로된 복지·여가 프로그램이 없어 문화활동에 소외돼 왔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당진까지 가서 문화활동을 하기도 어렵고, 교통여건도 좋지 않아 더욱 불편한 실정에서 주민들은 주민자치위원회의 활동들을 무척 재미있어 한다고.
현재 대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에는 △컴퓨터교실 △천연화장품 만들기 △농악교실 △탁구교실(2개반)이 운영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산악회가 생겨 지난 11일 홍성 용봉산에 첫 산행을 다녀왔다. 이번 산행에만 무려 87명의 주민들이 참가해 그 열기가 무척 뜨거웠다고.
“배움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걸 느껴요. 주민들이 그동안 복지·여가 프로그램에 많이 목말라 있던 거죠. 서로 한데 모여 소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고완호 위원장은 “주민자치라는 말 조차 없었을 때, 지역에서는 이미 마을 마다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앞장서 ‘주민자치’를 이뤄왔다”며 “대호지면의 경우 현안에 대해 주민들이 적극 해결하고자 나서면서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이뤄져 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