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집자주 지난해 당진시 14개 읍·면·동에 모두 주민자치센터가 구성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는 지방자치법 제8조 의거해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기초가 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민자치의 의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은 부족하기만 하다. 이번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주민자치센터를 이끄는 주민자치위원장을 만나 진정한 주민자치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센터의 역할 등을 모색하고 시민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지난해 당진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위원회의 태동과 함께 시작한 정미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성태)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며 주민들의 문화·여가 욕구 충족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정미면 주민자치센터에서는 현재 7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컴퓨터 교실과 천연화장품 만들기, 노래교실, 배드민턴, 탁구, 댄스스포츠, 그리고 문해교실까지 200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봉성리 이장부터, 정미FC 회장까지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는 최성태 위원장은 꽤 ‘깐깐한’ 사람이다. 지역 구석구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지적하고, 남들이 껄끄러워 하는 일들에 대해서도 직언하는 편이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반증이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는 많죠. 하지만 난타 등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싶어도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이 많아요. 예산부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공간이 부족해 배드민턴 교실이나 탁구교실에 참여하는 주민들은 천의초등학교나 매방리 회관을 이용한다.
최 위원장은 “주민자치 관련 예산을 시의회에서 삭감했다고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주민자치 활성화에 의미를 모르는 무지한 의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타 시·군 주민자치위원장의 임기가 2년이지만 당진시의 경우 1년으로 너무 짧아서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채 하지도 못하고 위원장이 바뀔 수 밖에 없는 점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의원들이 잘못된 조례를 바로 잡고, 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곳에 예산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미면은 개발이 더딘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인 상황도 열악하다. 18개 마을 중 14개의 마을에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과 경제적 피해가 큰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최 위원장은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진정한 주민자치를 이룰 수 있도록 지역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소외계층을 돌보는 등 자체적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립능력을 길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