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봄꽃이 약 보름가량 일찍 개화한 가운데 지난 3일 봄비가 내린 뒤 급격하게 떨어진 기온으로 일부 과수 농가의 냉해가 심각한 상태다. 특히 신고배의 경우 냉해에 취약해 그 피해가 더욱 크다.
지대에 따라 피해에 차이가 있지만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에 따르면 당진지역 배 농가에서는 평균적으로 30%에 달하는 과수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송악읍 청금리의 경우 거의 100%의 과수가 모두 냉해를 입어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지난 9일 지역 내 배 농가를 찾은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백기순 기술보급과장은 “주품종인 신고배의 경우 냉해에 취약해 피해가 더욱 크다”며 “농업기술센터는 물론 읍사무소 등을 통해 피해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합덕읍에서 배 농사를 짓고 있는 당진시배연구회 최성락 회장은 “비가 온 다음 날인 지난 4일 수은주가 4℃나 떨어져 있었다”며 “개인적으로는 약 50%의 과수가 냉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냉해로 꽃이 죽어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며 “꽃이 살아 있다고 해도 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과실의 상품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기순 과장은 “저온 예보 시 방상팬이나 미세살수장치를 미리 작동시켜 서리를 방지해야 한다”며 “개화 전후에 관련 영양제를 살포해 꽃이 단단해질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고, 인공수분을 실시하면 냉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