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친화도시가 4년을 맞이했다. 전에는 손에 꼽혔던 양식점과 커피점도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늘었다. 뿐만 아니라 장난감놀이터, 키즈카페 등도 심심치 않게 찾을 수 있다. 지역에 여성 인구가 늘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여성친화도시에 대해서 “글쎄”라며 직접 느끼는 것은 별로 없다고 여성들은 입을 모은다. 여성 인구가 늘었지만 비례대표를 제외하면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는 단 한 명뿐이다.
이번호에서는 여성들이 선거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고 정책을 만들어 가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들어봤다.
여성 입장에서 정책 제시해야
박희란 어린이책시민연대 회장은 “여성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정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각 후보자들이 여성을 위한 정책을 속속히 내놓고 있지만 실제로 와 닿는 정책은 부족하다는 것. 김진숙 당진좋은엄마모임 회장 또한 “여성정책과 보육을 고민하는 후보자가 필요하다”며 “여성후보자가 적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친화도시도 여성주차장 외에 느껴지는 것이 없다”며 “여성입장에서 바라본 실질적인 공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여가 고려해야
인정례 그린빌어린이집 원장은 “보통 워킹맘(일하는 여성)들은 퇴근 후 집에 가 밥을 하고 아이를 돌보며 하루를 보낸다”며 “여성의 여가 선용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스포츠문화센터에 수영장을 이용하려 해도 새벽부터 줄을 서야 예약이 가능하다”며 “근로 여성에게는 신청조차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진숙 좋은엄마모임 회장 또한 “여성을 위한 문화적 공간이 필요”하다며 “여성들이 무언가 배워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두 시간이라도 아이를 두고 여가를 즐기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잠시라도 아이를 돌봐 줄 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 관심 높이려면
최연숙 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회장은 “선거에 참여하는 여성 참모가 늘어야 한다”며 “직접 선거에 뛰어 들어 여성 정책은 여성이 세우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를 세분화 하는 것도 방안으로 제시됐다. 문정숙 당진여성단체협의회장은 “토론회도 부족한데 늘 같은 얘기만 반복하는 실정”이라며 “여성이면 여성, 복지면 복지 등 각 분야 별로 나눈 깊이 있는 토론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이 선거에 관심도가 떨어지는 이유로 김정순 세실리아요양원 원장은 “여성인재가 부족하다”며 “여성 인재들이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원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여성들, 어떤 후보를 원하나
이들은 공통적인 대답으로 “참신한 후보”를 꼽았다. 같은 정책과 방식으로 자신을 알리는 후보가 아닌 직접 발로 뛰는 후보자들을 바랐다. 한숙자 한국장애인부모회 당진지회장은 “사무실에 앉아 탁상공론 할 후보자는 필요 없다”며 “사각지대를 직접 보고 도움 줄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장애아동을 돌보는 부모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현 주간보호센터의 수용인원을 늘려야 한다”며 “이처럼 직접 현장을 보지 못하면 후보자들은 알지 못한다”고 문제를 꼬집었다.
6·4 지방선거 현장을 가다1. 지역원로
2. 시민사회
>>3. 여성
3. 20~30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