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세종·충북 교육감 선거에서 각각 전교조 지부장 출신의 진보 성향 교육감이 당선됐다. 전교조 소속이라며 공격하던 후보들은 모두 낙선, 세 지역에서 사상 처음으로 진보 교육감이 깃발을 꽂았다.

김지철 충남 교육감 후보는 31.95%의 득표율(27만여 표)로 30.75%(26만여 표)를 얻은 2위인 서만철 후보와 1만 표 가까이 표차를 벌리며 당선됐다. 3위는 명노희(득표율 19.99%, 16만9000여 표), 4위는 심성래(득표율 17.29%, 14만6000여 표) 후보다.

두 후보는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서 김 후보(30.6%) 대 서 후보(30.2%)로 초박빙을 보였다. 실제 두 후보는 개표 과정에서 엎치락뒤치락 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김 후보의 승리는 유권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천안과 아산에서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이 유효하게 작용했다. 김 후보는 서 후보에게 공주·금산·논산·계룡·청양·부여·홍성·예산·보령 등에서 뒤진 반면 천안과 아산·서천 등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

김지철 후보는 “충남교육을 혁신하고자 하는 도민들의 열망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진보적 가치든 보수적 가치든 마다하지 않고, 모든 가치의 중심을 학생들에게 놓고 교육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긋지긋한 교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단호히 끊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며 “학생과 학교 간 격차 및 차별 교육 등 교육의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도민감사관·교육장·교육전문직 공모제 시행, 교장·교사 초빙제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한 고교평준화 확대 시행도 약속한 바 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