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와 두 자녀를 기르고 있는 김영춘 씨는 아이들에게 곧 다가올 사춘기가 걱정이다. 특히 12살 첫 아이에 대한 고민이 더욱 남다르다. 첫 아이가 입학 당시 한국말도 서툴렀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는 다른 한국 교육에 대해 무지했다. 아이의 학습장에 적혀있는 준비물조차 무엇인지, 심지어는 왜 준비해야 하는지도 의문이었다.

김영춘 씨와 같이 다문화가정의 경우 영유아 교육이 미흡해 교육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송악중학교 김재순 교사는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대다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소심하고 학습에 부진한 편”이라고 전했다.

당진 다문화가정 학생이 지난해 309명에서 현재까지 387명으로 6개월 사이 680여 명이 증가했다. 또한 저학년의 경우 290여 명으로 고학년 96명에 비해 200명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 비율 역시 충남에서 2위로 다문화가정 자녀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문교육 등 제도적 장치는 미흡하다. 방문교육이란,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다문화가정에 직접 방문해 교육을 비롯해 한국 문화 등을 강사가 전해주는 것이다. 현재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지원하고 있지만 인력·예산 등 부족한 점이 많다.

학교 교육의 경우 원당중과 상록초, 정미초가 다문화 중점학교로 지정돼 다문화를 담당하는 교사가 배치돼 있으며 다문화 이해 교육 주간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당진교육지원청wee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일부 운영하고 있지만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미미한 실정이다.

김영춘 씨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자라는 환경 자체가 달라 출발이 뒤처지다 보니 나중에는 격차가 크게 난다”며 “같은 글을 읽어도 한국가정 자녀들과 이해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