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를 떠도는 딸을 애틋하게

얘야를 서두로 실타래 풀어내듯

간절한 마음 끝내 눈물로

이만 줄인다. 총총

오늘 밤 꿈속까지 따라온 노모는

추신의 말을 덧붙이고

심장 촉수를 건드려

수면을 방부처리 했다

그동안 안부 적으므로 지낸 날들

따끔따끔 찔려 따라온 눈물의 답장

억겁의 외피를 벗어 꽃을 얻은 죄로

또다시 그리움을 감당하는 어머니

당신보다 앞서 쫓아갈 수 없는

기립하는 마음이여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는 날, 여행을 하면서 어느 낯선 민가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문득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느라 제대로 안부 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에 밤을 꼬박 지새우게 합니다.

이만큼 살아온 인생에서 뼈아픈 사연들 어머니 가슴에 심어놓고 그저 무심한 세월 앞에 풍화되지 않았는가? 스스로 위안해 보고 내색은 안 하셔도 가슴 한 켠에 잔물결 일듯이 가끔 아른거린다는 것을 알기에 속죄하듯 무릎을 꿇으면서 시로써 달래봅니다.

자식에게는 무심결에도 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어머니에게는 왜 그렇게 아꼈는지 가슴 속 깊은 곳에 쌓인 말들을 헤집고 먼저 튀어나온 첫마디 말을 해드려야겠습니다.

“어머니. 저 왔어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리는 날, 여행을 하면서 어느 낯선 민가의 굴뚝에서 모락모락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문득 나를 기다리는 어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나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아가느라 제대로 안부 드리지 못한 죄스러움에 밤을 꼬박 지새우게 합니다.

이만큼 살아온 인생에서 뼈아픈 사연들 어머니 가슴에 심어놓고 그저 무심한 세월 앞에 풍화되지 않았는가? 스스로 위안해 보고 내색은 안 하셔도 가슴 한 켠에 잔물결 일듯이 가끔 아른거린다는 것을 알기에 속죄하듯 무릎을 꿇으면서 시로써 달래봅니다.

자식에게는 무심결에도 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어머니에게는 왜 그렇게 아꼈는지 가슴 속 깊은 곳에 쌓인 말들을 헤집고 먼저 튀어나온 첫마디 말을 해드려야겠습니다.

“어머니. 저 왔어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황영애 작가는  - 한국문인협회 회원

당진문인협회 사무국장

호수시 문학회 회원 / 새서울 캠퍼스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