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변 코스모스, 수로원 예초기에 ‘싹둑’
수년째 반복됐으나 “관리처 다르다”시정안돼
【종합】 새마을지도자 등이 중심이 돼 조성하는 도로변 꽃길 만들기 사업이 제초작업을 벌이는 수로원들의 예초기 칼날에 사정없이 잘려나가고 있다. 게다가 이러한 사례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음에도 도로마다 관리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전혀 시정되지 않고 있어 손발 안맞는 행정이 결국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된 꽃길을 망쳐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진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7천만원의 예산을 읍면별로 배정, 새마을지도자들이 나서 국도, 지방도, 군도 등 46개 노선에 걸쳐 293㎞의 코스모스 꽃길을 조성했다.
그런데 지방도 615호선인 당진읍~순성간, 석문~삼봉간 도로변의 코스모스가 수로원들이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모조리 잘려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에는 대호지면을 통하는 지방도 647호선과 615호선인 순성~합덕간, 649호선인 석문 삼화~통정리간 도로변 코스모스가 잘려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즉, 수로원들이 편한대로 일하다보니 지도자들이 애써 심은 꽃까지 전부 베어버리기 일쑤라는 것이다.
석문면의 한 주민은 “심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후 관리가 제대로 안돼 이러한 일이 생긴다”며 “예전에도 종종 이런 일이 발생해 건의했었으나 관리처가 달라 단속이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내 각 도로는 건설주체에 따라 관리처도 각기 다른데 군도는 군이, 지방도는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가, 국도의 경우 예산에 있는 국도유지관리사업소가 각각 관리를 맡고 있으며 수로원들도 이들 사업소에서 고용하고 있다. 즉, 각 기관간 업무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불상사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생업을 제쳐두고 보기좋은 꽃길만들자고 땀흘린 이는 누구고 귀찮다며 죄다 베어버리는 이는 또 누구냐”며 “주민들이 애써 조성한 꽃길을 지켜주는 것은 당연히 행정이 나서서 해야 할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군 담당자는 “그런 사례가 접수된 적은 없었다”며 “확인후 해당기관에 강력히 항의해 시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