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사무소가 당진에 입주해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9일 송악읍 고대리 당진항운영지원센터 2층에 개소한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당진출장소(소장 김동근, 이하 당진출장소)는 평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외국인 체류기간 연장, 체류자격 변경, 외국인 등록 등 일반 체류업무와 비자 발급, 재외동포 거소신고, 선박심사를 비롯한 각종 증명서 발급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단, 난민신청 또는 국적신청 업무는 하지 않는다.
“승무원 편의 획기적 개선”
그동안 당진항 발전을 위해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검역기관(C.I.Q) 입주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기관들이 없으면 당진항에 입항하는 선원들이 당진에 상륙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선원들은 출입국 및 체류 관련 업무가 가능한 대산항 또는 평택항으로 가야만 했다. 이에 따른 외국인 선원들의 불편이 컸음은 물론이고, 그들이 당진에 상륙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난 2012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발표한 통계연보에 따르면 평택·당진항의 입출항 선박은 1만1932척이었지만 상륙한 선원 수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를 극복하고자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C.I.Q 유치에 대한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커져갔고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 검역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그 결과 지난 1월 당진항운영지원센터에 평택직할세관 당진지소가 문을 연 것에 이어 지난 9일부터는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당진출장소가 입주해 업무를 시작했다.
항만 관련 업무 효율성 증대
이에 따라 세관에서는 항만구역에 대한 감시와 통관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출입국 관리사무소 입주를 통해 외국 선원 체류에 관한 업무까지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당진항을 이용하는 관련 업체의 업무효율성 향상은 물론, 지역 내 외국인들의 편의 역시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당진시청 관계자는 “그동안 전무했던 당진항의 외국 선원 상륙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의 유입에 따른 지역 경제적 효과도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앞으로 검역소 유치에도 전력을 다해 당진항이 C.I.Q 기능을 모두 갖춘 국제무역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 찾아야
당진에 상륙한 선원들을 원도심으로 끌어들여 현재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원시가지상가번영회 이병생 회장은 “구매력이 높은 외국인 선원들이 당진 원도심에 찾아와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면 원도심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진항부터 원도심까지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교통편 등 유입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당진시에 결혼이주여성의 비율이 높은 만큼 이들을 활용해 통역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입주로 선원 상륙과 원도심 유입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결혼이주여성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이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병성 당진항만 대표이사는 “출입국관리사무소 입주로 선원들이 당진에 하선해 머물면서 쇼핑 등을 즐기면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천의 경우 선원들이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당진출장소>
△주소: 송악읍 고대공단2길 79-33(고대리 342-3) △전화번호: 352-6173~4
[인터뷰] 김동완 국회의원
“당진의 새로운 활력 기대”
대전출입국관리사무소 당진출장소 유치를 이뤄낸 김동완 국회의원은 “승무원 편의와 항만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그동안 법무부와 행정자치부에 당진항 C.I.Q 입주에 대해 건의해 왔지만 사실 쉽지만은 않았다. 당진항은 대산지방해양항만청과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당진에 또 C.I.Q 입주를 위해서는 행정력이 투입돼야 하는 사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면서 지난해 연말 올해 당진출장소 입주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김 의원은 “정부 부처를 설득하는 데에 상당한 부담이 있었지만, 잘 처리돼 다행”이라며 “출입국관리사무소 입주가 현재 정체 상태에 빠져 있는 당진 경제에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