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경영진단·조직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인력 축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김홍장 시장이 3농 혁신을 주창하고 있는 상황에서 농업기술센터 인력 및 예산 축소는 정책기조에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당진시는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8월까지 시정 경영진단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경영진단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맡았다.

김홍장 시장은 종합적인 경영진단을 통해 당진시 시정에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시정의 방향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밝혀 왔다. 이번 경영진단을 토대로 당진시 조직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경영진단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실과별 사업과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진단하고, 이에 걸맞지 않는 조직·예산·인력 등에 대해 조정해야 하지만, 실과 축소 또는 통폐합 및 확대를 결정짓고 조직진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이에 대한 지적은 본지 제1050호 3월 16일자 신문에서도 보도된 바 있다. 당시 문화·예술 분야 당진시 정책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한상정 위원은 “문화재단에 대해 언급한 부분에서 ‘문화재단이 불필요하다’고 방향을 이미 정한 뒤, 명분 쌓기 식의 토론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마찬가지로 농업기술센터 역시 사업에 대한 평가 없이 조직 축소로 가닥을 잡고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농업기술센터가 주로 하는 농촌지도사업의 경우 농민들에게는 꼭 필요한 교육·지도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2개 읍·면당 1명이 근무하는 농업인상담소의 현재 인력에 대해서도 농민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에서 또 다시 센터 인력을 줄이려고 하는 것에 농민들의 반발이 크다”고 말했다.

농업 부문 당진시 정책자문위원인 노화용 위원 역시 “농업기술센터 성격에 맞도록 핵심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농정과·축산과·산림과 등 관련 부서의 사업을 분석해 중첩되는 업무를 조정하는 것이 옳다”며 “3농 혁신을 강조하는 요즘, 농업 부서를 축소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진시 조직의 방만한 운영은 일부 책임감 없이 태만하게 근무하는 무기계약직(또는 공무원)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며 “조직의 비효율적·비생산적인 거품을 거둬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센터 조직 축소에 대한 문제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불거져 온 가운데 센터도 직원들도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다.

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정말 쉬지 않고 일해 왔는데 요즘 같아선 일할 맛이 나지 않는다”며 “그동안 시장·군수가 바뀔 때마다 농업기술센터가 흔들려 왔는데, 진정으로 지역 농업을 위한다면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재단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