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자원봉사센터 소속 해외봉사단(단장 나기복)이 라오스 몽족마을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4박 6일의 일정으로 봉사를 다녀왔다. 지난 7일 미향에서 해단식을 진행한 가운데 이들은 “고생했다”, “수고했다”는 말로 서로를 다독였다.
1000시간의 누적봉사시간을 달성한 봉사자들로 구성된 해외봉사단은 지역을 넘어 도움이 절실한 해외, 라오스 몽족마을로 봉사한다는 설렘과 기대로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라오스에 도착한 순간부터 쉽지 않은 여정이 펼쳐졌다.
몽족마을에 전할 물품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공항을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결국 추가적인 금액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 후에 방비엥을 떠나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몽족마을까지 가는 길도 순탄치 않았다. 비가 유독 많이 내렸고 비포장도로에서 이들을 싣은 트럭은 미끄러지기를 반복했다.
몽족마을에서 만난 순수함
하지만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몽족마을을 마주한 순간 이들은 주민들의 순수함을 만났다. 학생상담봉사자 소속 주귀애 씨는 “처음에 한 아이가 내 등을 쓰다듬었다”며 “그 때는 놀랐기도 했지만 졸졸 따라다니며 반짝이던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그 아이가 아직도 생각난다”고 말했다.
풍선만들기·보건소 신축 등
몽족마을에서의 일정은 척척 진행됐다. 먼저 요술풍선과 티셔츠 프린팅 수업이 진행됐다. 풍선으로 왕관을 만들어 씌어주는 순간 아이들은 기뻐했고 프린팅해 완성된 티셔츠를 입고 한 동안 그림을 바라봤다.
또 남성봉사자들은 보건소 신축을 위해 페인트칠과 전기배선작업을 실시했다. 라오스 전기 배선은 쉽게 끊어질 정도로 약했기에 이를 연결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자율방범연합대 소속 최성호 씨는 지붕에 올라가 전기배선을 연결했고 고생 끝에 선풍기를 돌리는 순간 봉사자들은 뿌듯함을 느꼈다.
자율방범연합대 권중기 송악읍지대장은 “라오스에 가기 전까지도 걱정이 많이 됐다”며 “하지만 선풍기가 돌아가는 순간 봉사하러 온 것이 너무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작불로 끓인 자장밥
또한 이들은 급식지원활동의 일환으로 마을 주민들을 위해 자장밥 200인분을 만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가스레인지 등 설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장작불에 냄비를 올려 자장밥을 만들어야 하는 열악한 상황에 처했다. 덥고 습한 날씨에 뜨거운 장작불 앞에서 자장밥을 힘겹게 완성해 나갔다. 잘 만들어질까 싶었던 자장밥이었지만 정말 맛있었단다.
대한적십자사 당진지구협의회 소속 김정곤 씨는 “불 조절도 안 되는 모닥불에 자장밥을 끓이느라 봉사자들이 많은 고생을 했다”며 “하지만 완성된 자장밥을 주민들과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매우뿌듯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주부봉사단 마중물 소속 조희진 씨는 “엄마의 보살핌도 필요하고 열악한 생활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이었지만 그 순수한 만큼은 부러웠고 그 모습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새마을지도자 정재일 씨는 “이번 봉사가 일생일대 단 한 번의 기회라 생각한다”며 “사탕을 주니 나를 따라다니던 그 아이가 생각난다”고 몽족마을에서의 순간을 떠올렸다.
>> 봉사자 명단 △한화자(적십자/여성단체협의회), 김경숙(손사랑/나눔베이커리), 김정곤(낮도깨비봉사단/적십자), 김봉선(당진감리교회 노인대학/손사랑), 김응배(손사랑), 이재칠(손사랑), 정재일(새마을봉사단, 대호지면남성의용소방대), 김연자(당진감리교회 노인대학), 이귀남(어머니학교), 나기복(밝은사회당진클럽/해나루시민학교), 이정민(풍선아가페), 이삼진, 박종희, 양진우, 김봉운, 이은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