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총 40억 원이 소요되는 CCTV통합관제센터 신축 이전 계획을 당진시의회에 보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CCTV통합관제센터 신축 이전보다 노후 CCTV를 교체하거나 필요한 곳에 신규 설치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운영된 의원출무일에서 홍보정보담당관은 CCTV통합관제센터 신축 이전을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비를 2015년 제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2011년 당진경찰서 상황실에 충남 최초로 개소한 CCTV통합관제센터가 협소(83㎡, 약 25평)해 신축·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진시 보고 자료에 의하면 당진경찰서 여유 공간을 활용해 각 층당 363㎡(약 109평)의 3층 건물을 지어 CCTV통합관제센터와 시민안전교육센터, 휴게공간, 사무실, 민원안내창구 등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지역 내 161개소 380대의 방범용 CCTV를 관리하고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쓰레기 불법투기 및 불법주정차 단속, 산불감시 등을 할 수 있는 466대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계획에 따르면 당진경찰서가 신축 부지를 제공하고, 센터 신축비 약 20억 원, 시스템 구축비 19억 원, 관제용역비 1억4000만 원은 모두 시비로 충당해 총 4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이 같은 당진시의 계획에 시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매년 80억 원의 당진시청사 토지대금 지출 등으로 예산 긴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CCTV통합관제센터를 신축하는 것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CCTV통합관제센터 신축보다 성능이 떨어져 식별이 거의 불가능한 노후 CCTV를 교체하거나 필요한 곳에 신규 설치가 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특히 야간에 있으나 마나할 정도로 피사체 식별이 어려운 노후 CCTV를 교체하는 것이 시민 안전에 더 유익할 것”이라며 “수십억 원이 드는 CCTV통합관제센터 신축을 요구하는 경찰서의 의견을 시의원들의 결정으로 떠넘기면서 행정이 의회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홍보정보담당관 송회동 통신팀장은 “아동성폭력 등 CC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다 보니 범죄 예방을 위한 당진경찰서의 요구와 시의 의견이 반반이었다”며 “화질이 안 좋거나 장애가 발생할 경우 그때그때 CCTV를 교체하기 때문에 바꿀 만한 장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