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감리교회 이전과 관련, 당진시가 기존의 교회 부지를 매입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당진시의회에 예산 심의를 요청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진시의회는 주차장 조성의 필요성에 대해 문제를 삼는 한편 특정 교회에 특혜를 줄 수 있다며 지난 22일 이 사안을 부결시켰다.
지난해 12월 화재가 발생한 합덕감리교회는 이후 새로운 부지를 마련해 교회 이전을 계획하며 당진시에 현재 교회 부지를 당진시가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교회 측에 따르면 합덕감리교회 현 부지가 합덕초등학교와 소들공원 인근에 위치해 있어 읍민들 사이에서도 주차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따라, 당진시가 합덕감리교회 토지를 매입한 뒤 주차장을 조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당진시는 이를 검토한 뒤 토지매입비 16억5000만 원과, 1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장 조성비용 1억5000만 원 등 총 18억 원의 예산을 당진시의회에 요청했다. 해당 부지는 3214㎡로 이 가운데 416㎡는 합덕감리교회 신축 부지 진입로와 관련해 환지방식으로 교환하고 2798㎡만 매입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한편 합덕감리교회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남부지소 농기계임대사업장 뒤쪽에 신축 이전 부지를 마련한 가운데 이곳이 진입로가 없는 맹지이기 때문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측에 진입로를 요청하고 그에 상응하는 면적의 부지를 남부지소에 주겠다고 제안했다. 1000㎡ 이하에 대해서는 당진시의회의 가결이 필요치 않기 때문에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교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상태지만, 현재 합덕감리교회 부지 매입을 당진시의회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진입로 문제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당진시의회는 현 합덕감리교회 부지에 1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한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객관적 검토가 필요하며, 자칫 특정 교회에 대한 특혜가 될 수 있고, 선례를 남길 수 있어 향후 부당한 토지매입 요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합덕감리교회 부지의 감정가는 평당 약 200만 원인 반면, 신축 부지는 맹지이기 때문에 평당 약 18만 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1년에 두 세 차례 소들공원에서 진행하는 행사 때문에 대형 주차장을 마련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합덕감리교회에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해당 부지에 주차장 조성이 계획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무위원회가 개최됐던 지난 19일 시의회에 교인들이 찾아오는 등 당진시와 의회를 압박해 당일 총무위원회가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두고 지역구 시의원과도 의견 충돌을 빚으면서 의회 내부적으로도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합덕감리교회 측은 “당진시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해 당진시의회에 심의를 요청한 가운데 총무위원회가 안건을 상정조차 하지 않고 산회했던 것은 의원들의 직무유기”라면서 “3명의 성도가 의회 방청을 위해 찾아갔을 뿐 의회를 압박했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 개인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닌 공공성을 가진 교회가 주민편의 및 지역발전을 위해 당진시와 지가에 상응하는 토지 교환 등을 통해 정당하게 추진하는 것이므로 특혜 시비는 타당치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