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공동체 김창문 목사가 제22회 한마음교류대회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창문 목사는 “30여 년간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장애인들과 함께해 온 것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한마음교류대회는 지난 21일부터 22일 이틀간 부산롯데호텔에서 ‘지방정부의 장애인정책 비전점검’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렸다. 한마음교류대회는 1994년부터 시작돼 민·관이 장애문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협력과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매년 열리고 있다.

한편 김창문 목사는 어렸을 적 앓은 소아마비로 인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거동이 가능하다. 그는 자신과 같이 거동이 힘든 장애인 가운데서도 신앙생활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장애인선교회를 1985년부터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당시 장애인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거리를 오가면 “집에나 있지 왜 나와서 피해를 주냐”는 말을 듣기도 했고, 택시를 타거나 상점을 방문하면 “아침부터 장애인이 와서 오늘 장사 다 망했다”며쫒겨나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또 장애인 편의 증진을 위한 인프라조차 열악해 야외 활동은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였단다. 그는 “30여 년 전 까지만 해도 장애인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했다”며 “놀림과 재수 없다는 등의 욕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모진 편견 속에서도 장애인들과 함께 선교활동을 시작했고 장애인 인식 개선 활동을 펼쳤다. 불편한 도로를 함께 걸었고 편의시설 증진 필요성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담아 거리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전국 곳곳에 같은 상황에 놓인 장애인들과 편지 및 전화, 이메일로 대화를 나누며 신앙생활을 함께 했다. 많은 장애인들이 김 목사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 후에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 구축을 위해 2008년도 당진을 찾아 한빛공동체를 설립했다. 장애인단기보호시설로 오갈 곳이 없거나 집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 11명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엔 단기보호시설을 비롯해 더 많은 장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을 꿈꿨지만 한빛공동체마저도 민간시설로 당진시 지원금으로 운영하기에는 비용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해도 한빛공동체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받은 대출과 자본금 부족으로 법인 설립은 어려운 일이다. 김창문 목사와 그의 아내, 그리고 한 명의 사회복지사만이 11명의 장애인들을 보호하고 있다. 그는 “개인운영시설이다 보니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 부족하다”며 “거의 후원에 의존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날들이었다. 또한 여전히 어려운 날들이 이어질 것을 김 목사는 안다.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힘든 장벽이 있다면 아내 그리고 장애인들과 함께 이겨내고 묵묵히 견뎌왔다. 김 목사는 “혼자서는 수상하지 못했을 상”이라며 “지금까지 내 손과 발이 돼 나보다도 더 많이 고생한 아내에게 이 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