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의 여파로 중단됐던 아나바다 벽화거리 장터가 다시 개장했다.
지난 11일 당진1동사무소 주차장에서 진행된 이번 장터에는 28개 팀이 참여해 자신은 쓰지 않지만 누군가는 필요로 하는 중고물품과, 직접 만든 수공예품, 정성으로 기른 농산물 등 다양한 물품을 판매했다. 또한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충남당진기후·환경네트워크의 주최로 에너지 절약을 위한 ‘쿨맵시 캠페인’을 비롯해 마술공연도 이어졌다.
지금까지 당진성당으로 향하는 원도심 벽화거리에서 이뤄졌던 장터는 당진성당 공사로 인해 당분간 당진1동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아나바다 벽화거리 장터는 다음달에는 무더위로 휴장하며, 9월 12일, 10월 10일, 11월 14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번호에서는 7월 벽화거리 장터에 판매자로 나선 시민들과, 이들이 판매한 물품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장터에 참여한 사람들
귀물영농조합
“정성 담은 개복숭아 발효진액”
시곡동 주민 70여 명이 함께하고 있는 귀물영농조합은 주민들이 마을에 심은 개복숭아나무에서 채취한 열매로 발효액을 담가 3년 동안 항아리에서 숙성시킨 개복숭아 발효진액을 판매했다. 임종난 대표는 “주민들이 정성껏 만든 개복숭아 발효진액”이라고 말했다.
서동수·이효남 부
“못난이 단호박 맛은 최고”
단호박연구회장인 서동헌 대표의 동생 서동수 씨가 달콤한 단호박을 들고 장터로 나왔다. 모양은 삐뚤빼뚤 예쁘지 않지만 달콤하고 향긋한 ‘못난이 단호박’의 맛은 일품이라고. 서동수 씨는 “납품하기엔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단호박이지만 맛은 최고”라고 자랑했다.
보육사업발전연구회
“어머니들께 물품 기증 받아”
지역 내 8개 어린이집 원장들과 교사들로 구성된 보육사업발전연구회에서는 각 어린이집 어머니들의 후원으로 금세 커버린 아이들이 더 이상 신지 못하는 신발과 장난감, 머리핀 등을 판매했다. 판매 수익금은 네팔 지진피해를 돕는 데에 사용된다.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
“부여의 연꽃이 당진에”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에서는 부여의 연꽃을 상징하는 목걸이와 장신구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부스를 운영했다. 아이들은 알록달록 펜을 들고 연꽃을 아름답게 완성해 갔다. 부스를 운영한 김도연 씨는 “부스에 참가한 아이들 저마다 색다른 연꽃 장신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민지·김민정 씨
“직접 만든 모기퇴치제”
이번 장터에 참여한 장민지·김민정 씨는 손수 제작한 머리핀을 판매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직접 만든 천연모기퇴치제다. 계피를 일일이 손질해 2주 동안 숙성시켜 만든 천연모기퇴치제는 천연성분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거부감 없이 쓸 수 있는 여름철 필수품이라고.
강은자·조희진 씨
“천연비누로 피부 관리”
당진시자원봉사센터의 무한도전 가족봉사단을 통해 장터에 나온 이들은 여름철 피부 보습에 좋은 천연비누를 직접 만들어 장터에서 판매했다. 또한 핸드크림과 인형을 비롯해 아이들의 2학기 시작을 앞두고 문구류와 전통문양의 포장지를 판매했다.
김우민·김양수·김미자·이명수 씨
“깜찍한 미니의자 사세요”
당진시자원봉사센터 무한도전 가족봉사단인 이들은 이들은 직접 만든 미니의자와 더위를 식혀줄 아이스커피를 판매했다. 이밖에 책과 머리띠 등 봉사단 회원들이 가지고 나온 다양한 물품로 판매대를 풍성하게 장식했다.
김은옥·김영순 씨
“솜씨 좋은 공예품”
당진시건강가정지원센터에 소속된 행복플러스 가족봉사단 단원으로 함께하고 있는 김은옥 씨와 김영순 씨는 정성 가득 직접 만든 통장지갑과 카드지갑을 판매했다. 또한 지끈공예 모빌과 벽걸이리스 등 인테리어 장식품을 솜씨 좋게 만들어 장터에 내놨다.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동남아 음식 맛보세요”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이번 장터에서도 필리핀·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요리를 판매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다문화가정의 이주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새로운 문화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책을 읽읍시다!”
회원들로부터 도서를 기증받아 이번 판매한 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 회원들은 유아부터 어린이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을 장터에 내놨다. 하지만 생각보다 책 판매가 저조한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이 책에 대한 관심이 저조한 것 같다”며 매우 안타까워했다.
당진정보고 2학년 이호연 학생
“쓰지 않는 학용품을 싸게”
이호연 학생은 그가 사용하지 않는 옷과 책, 학용품을 들고 장터로 나왔다. 나에게는 지금 필요 없는 물건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물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든 물건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장터에 내놨다.
당진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충남당진 기후환경네트워크
“쿨맵시로 시원한 여름을”
여름을 시원하게 나기 위해 에어컨을 펑펑 틀 것이 아니라 옷을 좀 더 시원하게 입자는 의미에서 당진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충남당진 기후환경네트워크는 ‘쿨맵시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에 참여한 시민들에게는 종이호일을 나눠주며 호응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