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상 지정폐기물 소각장 초락도에 설치계획, 금강환경청 이미 적정통보
주민들 “환경농업지에 공해시설 웬말” 강력 반발
고대공단내 지정폐기물매립장 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우리지역에 이번엔 석문면에 폐기물소각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언제까지 공해시설에 시달려야 하느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금강환경관리청과 당진군에 따르면 경기도 시흥시 소재 (주)나래엔지니어링(대표 이태희)이 석문면 초락도리 503-4번지 1만여평에 1일 72톤을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소각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금강환경관리청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계획서에 따르면 (주)나래측은 시간당 3톤을 처리하는 소각로와 폐열회수시설, 여과집진시설 등을 갖춰 전국에서 반입되는 폐합성 수지·고무, 폐유용제, 폐유 등 지정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석문면 주민들이 “당진화력의 건설로 가뜩이나 심각한 대기오염이 우려되는 마당에 폐기물소각장까지 들어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대상지는 농림부가 올 8월에 환경농업지구로 지정한 대호간척지 뿐 아니라 농진이 조성한 도비도 휴양단지와도 3㎞이내에 위치해 있다”며 크게 분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폐기물소각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수질 오염물질로 초락도리 주변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내수면 양식어업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될 뿐 아니라 이미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로 생존권 뿐만 아니라 목숨까지도 위협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석문면 공해대책위원회를 비롯, 삼봉번영회 등 각계 단체들은 지난주 잇따라 긴급회의를 열어 반대투쟁을 결의하고 면내 곳곳에 플랭카드를 내걸고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집단행동에 나섰다.
특히 소각장 설치 예정지가 지난 90년 주민 홍순주씨가 초락도 소재 군유지를 무더기로 불하받아 특혜의혹과 공무원 개입의혹이 일던 당시, 이를 무마하기 위해 초락1·2리 마을회 앞으로 내놓기로 각서까지 썼던 토지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은 문제의 근원이 군유지 특혜불하에 있다며 검찰 등에 진상규명과 관계자 처벌을 진정한다는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허가기관인 금강환경관리청은 당진군과 군의회가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돼 폐기물소각장은 불가하다는 의견서를 낸 것을 전면 무시하고 지난 14일 사업자측에 적정통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석문주민들은 오는 10월 6일 면민체육대회에 앞서 2천여 주민이 모인 가운데 폐기물소각장 반대 궐기대회를 대대적으로 연다는 계획이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