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공해반대투쟁 일단락

환경단체로 전환 결의, 준비위원장 김대희씨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 반대 투쟁위원회가 지난 18일 재향군인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3년간의 활동을 마무리 짓고 해산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8월 열렸던 지역발전대책회의에서 (주)SK가 석문공단 입주를 포기했다는 김현욱 국회의원의 발표에 따라 한시적인 기구로 구성됐던 투쟁위의 존속근거가 사라짐에 따라 해산절차를 밟기 위해 치러진 것으로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해산을 결의했다.

이날 총회에서 임형락 공동의장은 “비록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투쟁위의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으나 역사의 평가는 기간제약이 없듯 먼 훗날 투쟁위에 대한 올바른 평가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해로부터 고향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지난 96년 5월 석유화학의 석문공단 입주 움직임과 한보철강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 대규모 공해시설 설치계획에 맞서 지역의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군민적인 의지를 모아 결성된 투쟁위는 이후 가두서명운동을 비롯, 두차례의 충남도 항의방문, 한보철강앞 시위, 투쟁소식지 발간 등 3년간에 걸쳐 중단없는 공해반대투쟁을 벌여왔다.

이러한 활동들은 하나씩 성과를 거둬 96년 한보철강으로부터 석탄화력발전소를 포기하고 부생가스 화력만을 건설하도록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 7월에는 석유화학 입주의사를 고수하고 있던 충남도에 맞서 3천여명의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반대결의대회를 개최, 선출직 공직자들이 그자리에서 반대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석문공해공단·한보화력반대 투쟁위는 비록 임시기구였으나 군내 각 사회단체와 각계각층의 주민주도로 대기업과 권력의 위협에 맞서 3년간의 짧지 않은 투쟁을 벌여왔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환경문제가 앞으로도 지역의 주요현안으로 대두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투쟁위의 성격과 목적을 계승한 환경단체를 세우기로 결의했으며, 준비위원장에 김대희 전 투쟁위 집행위원장을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