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제외, 대부분 열지 않을 계획

【종합】 군민체육대회와 번갈아 가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읍면민 체육대회가 올해는 대부분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침체와 지난 여름 개군이래 최대의 수해를 당한 마당에 수천만원의 막대한 경비를 들여야 하는 읍면민 체육대회를 ‘이 어려운 시기에 꼭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 각 읍면의 여론이다.

수해를 크게 입은 정미면은 9월초 이장단회의에서 면민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진읍과 송산면, 순성면, 고대면도 개최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며, 면천면은 이춘의 전 면장의 퇴임후 아직까지 면장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인데다 이장들도 어려움을 호소해 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수해를 입지 않은 합덕읍과 우강면도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역사회 분위기상 열지 않는다는 쪽이며, 우강면은 지난 5월달에 일찌감치 결의했다고.

신평면은 체육회 임원들 사이에서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면민체육대회가 모처럼 전 지역민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꾀하는 행사라는 것을 강조하며 열자는 의견도 있어 아직 논의중인 상태.

반면 석문면은 유일하게 오는 10월 6일 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지정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잔뜩 긴장해 있는 석문면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정은 마찬가지이나 면민결속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싯점이라는 취지에서 지역사회의 눈총(?)을 감수하고 ‘과감히’ 열기로 했다고.

이에 따라 체육대회에 앞서 석문면은 사전행사로 석문공해대책위원회(위원장 호명도)의 주관으로 폐기물소각장 반대 궐기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다수 읍면이 체육대회를 포기하는 분위기이자 이에 가장 서운해하는 이들이 있다. 경기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이웃마을 사람들을 만나 온종일 술과 음식을 나누며 회포를 풀어온 노인들이다. 적적하게 노후를 보내는 노인들에게 읍면민 체육대회는 그동안 기다려지는 흥겨운 큰 잔치나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