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양에서 태어났다. 그동안 해보지 않은 장사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해 왔다. 타이어매장, 식당, 당구장, 구멍가게 등 현재는 고대초등학교 학생 지킴이 봉사를 하고 있다. 초등학생들의 등·하교길을 돕고 있는데 지킴이 근무일정에 내 하루 일과를 맞춘다. 지킴이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등하굣길 지도를 돕고 있으니 술을 먹거나 놀 수 없기에 내 건강도 저절로 챙겨지는 셈이다.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내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좋다.
사진을 찾으면서 잠시 추억에 잠겼다.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찾아보면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이전에 찍어놓았던 사진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과거 우리의 모습에 감탄했다.

첫 번째 사진은 23살 병장 때 찍은 사진이다. 추억을 남기고 싶어 기념사진을 찍었다. 나는 강원도 5군단 내 군인극장에서 군 생활을 했다. 운이 좋아 3여 년 동안 극장에서 티켓을 판매했다. 난 키가 작은 탓에 입대할 수 없어 세 번의 신체검사를 거친 후 간신히 입대했다. 당시 키 때문에 입대를 할 수 없다는 통보에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입대 후에는 군 생활이 너무도 재밌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에피소드가 여러 개다.

두 번째 사진은 함께 군인극장에서 일했던 동기인 김창연과 찍은 사진이다. 당시 극장에는 전기가 없어 발전기를 돌렸는데, 김창연이 발전기 기사로 일했다. 현재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
당시 군인극장에서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영화가 상영됐다. 군인극장은 민간인도 들어올 수 있었는데 아리따운 여성이오면 티켓 뒤에 쪽지를 써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 내가 군 생활을 하는 동안 극장에서 총기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었다.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총기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벌점을 받거나 영창을 가지는 않았지만 매우 놀랐다. 군대에서의 지난 추억을 되새겨보면 재밌는 일도 많았지만 아찔한 사건도 엄청 많다.

세 번째 사진은 결혼식 날 아내와 찍은 사진이다. 안양 출신의 나와 내 아내 이진숙은 동네 아주머니의 중매로 만났다. 내 나이 28세, 아내 나이 22세 때 결혼했다. 우리가 결혼할 때에는 신혼여행이라는 것이 없었다. 결혼식이 끝나면 당일치기로 안양에 있는 공원을 도는 것이 전부였다. 우리 부부는 영등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친구들과 안양에 위치한 호수공원을 돌았다. 이 사진은 친구들이 기념으로 찍어줬다. 이날 공원을 돌고 집에 가는 길에 택시가 웅덩이에 빠져 택시에 타고 있던 친구들이 모두 내려 택시를 밀었던 기억이 있다.

네 번째 사진은 1992년도에 안양에 위치한 매봉산에 배트민턴장을 설치해 배드민턴 회원들과 찍은 단체사진이다. 우린 매봉 배드민턴 모임을 만들었다. 나는 이 모임에서 총무를 맡았다. 평소 적극적인 성격에 운동을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운동을 좋아한다. 당진으로 이사 올 때도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고대면으로 왔다.

다섯 번째 사진은 고대노인대학 학생들과 국회로 현장학습을 가서 찍은 사진이다. 고대노인대학에서는 일 년에 두 번씩 현장학습을 간다. 11월에는 대전 한밭수목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고대노인대학에는 유명한 강사의 강의도 듣고, 노래·춤 활동을 하기도 한다. 고대면 노인이 800여 명 정도 되는데 노인대학 학생들이 210명 정도다. 입학하고 싶어 하는 면민들이 많지만 공간이 부족해 모두 수용하기가 어렵다. 매주 화요일마다 노인대학에 가는데 정말 신나고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