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呂凉風吹霽霄 (남여양풍취제소)

팔월의 서늘한 바람 갠 하늘에 불고

淸波蘆岸雁群邀 (청파노안안군요)

맑게 파도치는 갈대밭은 기러기떼를 맞이한다

寶鏡瑩光詩意起 (보경형광시의기)

보경의 밝은 빛은 시의를 일으키고

桂花浮景酒思挑 (계화부경주사도)

계화가 떠 있는 풍경은 술 생각을 돋군다

閨門詠歎懷心曲 (규문영탄회심곡)

규문에선 회심곡을 읊조리며 탄식하고

田舍歡娛擊壤謠 (전사환오격양요)

전사에서는 풍년가를 부르며 즐긴다

山川皎潔?吟夕 (산천교결공음석)

교결한 산천의 귀뚜라미 우는 저녁

賞月通宵興感饒 (상월통소흥감요)

밤새도록 달을 감상하니 흥취가 넘친다

가뭄과 무더위, 심지어 메르스까지 겹쳐 유난히 견디기 어렵던 여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어김없이 풍성한 수확의 계절인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은 우리의 식욕을 돋구고, 그동안 덮어뒀던 책들을 다시 펼쳐보게 됩니다. 여름내 흘린 구슬땀의 결실을 알차게 거두어 다 함께 풍년가를 흥겹게 부르는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효재 채규흥 작가는

남송한시연구회원

전 농산물품질관리원 당진사무소장

현 해나루시민학교 중등부 한문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