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16세에 일본군에 의해 끌려간 조선인 소녀 20만 명은, 해방 후 불과 2만 명만 돌아와 현재는 평균 연령이 84세에 이른다. 노쇠한 나이에 하나 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움직임이 전국에 일고 있다.

해외와 국내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산에서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돼 시민들이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지난 3일 서산시청 앞 공원에 세웠다.

당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당진어울림여성회는 지난 8월 24일 당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추진위(준)를 결성했다. 이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관람하고 (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윤미향 상임대표의 강연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갔다. 이들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성노예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성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한다”며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반인권적, 반인륜적, 반역사적 만행을 알림으로써 미래세대에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다.

추진위는 현재 당진에 거주하는 위안부 이 모 할머니 가정을 지속적으로 방문할 것을 결의했으며 당진시복지박람회와 심훈상록문화제에서 평화의 나비 팔찌 만들기 부스를 운영한 바 있다. 부스 운영을 통해 추진위 가입서 및 서명서를 모았으며 현재 670명의 서명과 120만 원의 모금액을 모았고 70명이 추진위원회에 가입했다.

한편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범시민적인 운동으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범시민 캠페인 및 약정 운동, 저금통 분양 운동, 집중 모금 기간을 선정해 시민들의 힘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당진에 세울 계획이다.

현재 내년 3월 1일 건립을 목표로 두고 있으며 건립 소요 예산인 5000만 원을 위해 추진위 50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김진숙 추진위원장은 “광복 70주년을 맞이한 올해 연이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죽음에 더 이상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늦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회원들과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며 “이는 여성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 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해 당진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참여 문의 : 352-0510(당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

■성금 계좌 : 356-1067-5824-23 현연화(당진 평화의 소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