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미술관(관장 박기호)에 가을이 왔다. 흰 벽을 가득 채웠던 푸른 담쟁이들이 어느새 붉게 물들어가던 어느 가을 날, 그 정취에 흠뻑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아미미술관에 모여들었다.
2015 에꼴 드 아미 레지던시 작품전이 열리고 있는 아미미술관에서는 지난 17일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클래식과 록의 만남, 그리고 재즈와 팝의 만남은 마치 늦여름의 강한 태양과 초가을의 선선한 바람이 만나듯 이뤄졌다.
이번 음악회에는 △소프라노 이미향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박선정 △테너 박정동 △기타리스트 최훈 △드러머 유대환 △베이시스트 최효길이 참여했으며, △재즈보컬 테라 △더블베이시스트 손성우 △재즈보컬 겸 뮤지컬배우 윤정원 △재즈피아니스트 유충식이 함께 했다.
최근 SNS를 통해 아미미술관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꼽히며 최고의 출사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역시 작품을 감상하러 온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 음악회를 즐기러온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을을 만끽했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미술관 뒤편에 마련된 ‘카페 지베르니’와 한옥 일원에서 다과와 막걸리 등이 제공됐다. 작은 음악회의 흥겨운 분위기는 저녁까지 이어졌다.

본래 학생들의 웃음소리 가득하던 교정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고, 교장선생님의 사택으로 쓰이던 한옥은 레지던시 작가들의 숙소가 됐다. 그리고 학교 비품으로 가득했던 작은 창고는 도란도란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들리는 카페로 거듭났다. 지역의 오랜 추억을 담은 이곳은 이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