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면 정곡리 김순곤씨
새로운 벼품종 가장 빨리 도입 ‘다수확 전문가’
모든 종자 완벽하게 연구
다수확 품종 재배에 전문기술
모든 도전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성공한 수많은 사례를 보지만 사실 이는 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다. 그만큼 뒤따를 수 있는 변화와 위험을 각오해야 성공이라는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송악면 정곡리에서 벼농사를 짓는 김순곤(40세)씨는 기존의 사고에 안주하려는 나태하고 무기력한 자신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의 도입을 통해 도전함으로써 남보다 한발 앞서가는 영농을 선보이고 있다.
아무리 좋은 품종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현지 토양에 맞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연구실에서 개발된 제품은 반드시 농가의 시험재배를 거쳐야 보급 가능한 씨앗이 될 수 있다. 그러한 면에서 김씨의 새로운 품종도입과 재배는 연구소에서 오랜 노력 끝에 탄생한 하나의 씨앗이 드디어 세상에 제빛을 발하는 계기가 된다.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는 것이 재미도 있고 호기심도 생겨 새로운 종자가 나올 때마다 관심을 갖고 지켜봅니다.”
김씨는 단순한 재미나 호기심으로 돌리지만 각 품종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전문가에 버금간다. 더욱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터득한 기술과 스스로 관심을 갖고 공부한 지식이 결합돼 자기분야에서 만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진정한 프로정신은 직종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신품종의 이름 및 특성 등을 거의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는 김씨의 모습에서 프로정신이 한껏 배어난다.
수해 등으로 올해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농가에게 김씨가 권하는 품종은 익산435와 남평, 상주찰벼, 그루벼 등이다. 이들 품종은 모두 다수확 품종으로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김씨는 새 품종을 누구보다도 빨리 도입하기 때문에 타 시·군 농촌지도소에서 종자를 얻어가기도 하고 작물실험장에서 표본조사를 하기도 한다. 종자보급소를 통해 일반농가에 보급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요즘 나오는 품종은 적응실험을 통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실패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김씨는 “시비와 병충해 등만 신경쓰면 어느 품종이든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