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대교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면서 우회 대체도로로서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편 기획재정부가 연륙교 건설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반려하면서 내년 예산에 포함되지 못한 것을 두고 정부가 항만 발전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평택시와 당진시 두 지방자치단체 간 분쟁으로 비화시켰다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은 물론, 지역 정치력의 부재라는 날선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기획재정부는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 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사업에 선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관련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전달했다. 김동완 국회의원에 따르면 기재부는 “사업의 타당성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사업의 주체인 당진시와 평택시 양쪽의 이해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두 지자체의 이견을 조정한 후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동완 의원은 성명을 내고 “정부는 연륙교 문제를 지자체 간 이견이 있는 사업이라는 시각으로 봐서는 안된다”며 “항만 발전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정부가 나서서 조율하고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서해대교 주탑 케이블 단락사건으로 우회·대체도로 필요성이 대두된 가운데 신평-내항 연륙교가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예산 미반영에 대해 지역 정치력의 부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김동완 의원은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신평-내항 간 연륙교 건설이 8부 능선을 넘었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감을 보여, 주민들의 실망감은 더욱 큰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취재원은 “평택에 원유철 의원이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영향력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인제 의원 등 충청 출신 유력한 정치인들도 무수히 많다”면서 “이번 예산 미반영 문제는 지역 정치력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내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평택당진항 매립지 분쟁 해결이 지역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총선 출마를 선언한 주자들은 ‘김동완 의원 책임론’을 주장하며 김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석붕 전 청와대문화체육비서관은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김동완 의원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선거에 불출마 할 것을 요구”했으며 유철환 법무법인 대호 대표변호사 역시 “김동완 의원은 행정자치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자치부 장관의 결정에 속수무책으로 눈 뜨고도 당진 땅을 빼앗겼다”며 “지역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했어야만 할 일을 하지 못하고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