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수기 때 물잠겨 수확량 20%도 안돼

신평 매산리 농민들 대책 호소

신평면 매산리와 송악면 복운리 주민들이 벼농사를 짓고 있는 제일농장이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침수피해를 입어 수확량이 20%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피해농가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신평면 매산리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 8월 집중호우 때 제일농장 중앙수로변의 저지대 농경지 52㏊가 침수피해를 입는 바람에 매산리 30여 농가가 수확기를 맞아 시름에 잠겨있다. 게다가 집중호우가 내린 시간이 마침 바닷물의 만조시기와 맞아 떨어진 바람에 물이 빠지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진데다 출수기를 앞두고 물에 잠겨 수확기가 됐어도 벼이삭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농가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1만평이나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농민 박창용씨는 “수확량이 20%에도 못미칠 것 같아 수확을 해야 할지 포기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며 “농림부장관까지 우리지역을 다녀갔다는데 농가들의 이런 피해에 대해서는 어떠한 대책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유모씨의 경우 수확결과 1천2백평에서 12포대 생산되던 것이 올해는 두포대 밖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소득은 기름값도 나오지 않을 지경이라며 수확을 아예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농가들의 피해대책 호소에 대해 당진군 관계자는 “현행 재배대책법이 농작물 피해에 대해서는 직접 보상이 아니라 피해율에 따라 생계유지 차원의 지원으로 나가기 때문에 전체 필지의 30%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에 한해서만 학자금 면제, 자금상환연기 등의 지원이 이뤄진다”며 “제일농장 농민들의 경우 농지소유 규모가 커 농가당 전체 경작면적의 30%이상의 피해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농약값 이외의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