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 연일 유가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농촌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에서 국제유가가 현 수준(중동산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35달러 수준, 서부텍사스중질유 42~45달러)이 지속될 경우 내년도 농업 총소득이 6%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농산물 가격은 8.7%, 축산물은 2.5% 상승할 것이고 실질농민소득은 5.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군내 지역농협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업용 면세유의 가격은 경유가 ℓ당 550원, 등유는 560원 정도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면세유 가격이 20~30% 정도 상승했고 매월 20원 정도 상승한 것으로 안다”면서 “언론에서 기름 값에 대해 자주 보도해 농민들도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받아들이는 편이지만 고유가 행진이 지속될 경우 시설채소 재배농가와 건조기 사용농가 등 농업용 기계 사용농가가 부담을 느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면천면 자개2리에서 꽈리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이계문씨는 “지난해 420원대의 면세유가 올해 들어 550원대에 이르고 있어 고온성인 꽈리고추 대신 저온성 식물인 상추를 일부 재배할 계획”이라며 “유가가 급상승하면서 면세유도 동반 상승해 시설채소 재배농가의 경영악화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또 “유류비가 좀 적게드는 비닐하우스 덮개시설이 평당 3만원 정도 되는데 정부의 보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농민회에서 직접 운영하는 예산농민주유소의 김용필 국장은 “유류는 매일매일 현물가로 변동한다”면서 “현재 국제유가의 급등으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산농민주유소는 경유 ℓ당 470원, 휘발유 ℓ당 490원의 가격으로 농민에게 공급하고 있다.
김 국장은 “면세유 상승은 생산비와 난방비 과다로 이어져 고정비가 지난해 보다 20~30% 증가해 농민들의 생산의욕 저하는 물론 생산비에서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기 때문에 농민들의 부담은 크게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농민들은 면세유 제도가 바뀌어 이용하기가 불편하고 면세유 공급이 지난해보다 축소돼 일반유류를 사용해야 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또 내년 6월말까지는 농업용기계에 사용하는 유류가 100% 면세되지만 7월부터는 25% 과세, 2006년부터는 전액 과세하게 되기 때문에 이를 유예해 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당진군 농민회도 내년에는 농민주유소를 개설해 농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