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농장이 해마다 잠기는 원인
송악 복운리 농민들 " 전초지구 경지정리가 원인, 유속 빨라져 감당 못해
신평 농민들 " 배수갑문 조잡, 수로정비 안돼 해마다 침수
“배수펌프장 설치해야”
제일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송악면 복운리와 도원리 주민대표 10여명은 얼마전 당진군과 당진농조에 찾아가 상습침수에 대한 대책으로 배수펌프장을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곳 주민들이 50억여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펌프장 설치를 요구하게 된것은 신평면과 송악면에 걸쳐 펼쳐진 제일농장(해바라기농장)이 지난해부터 연속 침수피해를 당했기 때문.
이곳 주민들은 우량농지로 손꼽히던 제일농장이 침수지역이 된 한 원인으로 전초지구 경지정리사업을 지적하고 있다. 즉, 상습침수지역이던 송악면 전대리·신평면 초대리 일대 농경지가 재작년 경지정리가 이뤄지면서 배수시설이 개선돼 그쪽은 침수피해를 입지 않게 되었으나 반면 전초지구에서 흘러 나오는 물의 유속이 빨라져 삽시간에 중앙 배수로로 유입되는 바람에 이를 감당하지 못해 이곳이 침수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번에 가장 많은 침수피해를 입었다는 복운2리의 이상념 이장은 “전초지구의 경지정리사업이 실시되기 전에는 이 정도로 침수된 적이 거의 없었다”며 “전초지구는 경지정리사업 후 침수되지 않고 있는 반면 복운리·도원리쪽 농경지는 침수될 수밖에 없는 곳으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복운리·도원리 주민들은 이에 따라 빠르게 유입된 물을 바다로 퍼낼 수 있는 배수펌프장이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경지정리사업을 벌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로인해 새롭게 대두될 문제점도 파악해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치수대책을 수립하는 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평쪽 농민들도 펌프장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신평쪽의 제일농장 침수는 이미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배수갑문 자체가 낡고 협소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못할 뿐 아니라 갈대 등이 무성한 지선수로가 정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농민들은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 호우 때 일부 수문이 고장나 제때 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수문관리의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곳 농민들은 배수갑문의 개선대책도 필요하지만 바다물이 차는 만조시간에도 배수가 가능한 펌프장을 설치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