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가득 해물도 가득 푸짐한 인심
작은 식당, 점심이면 손님들로 북적

“음식을 만들 때마다 항상 기도해요. 모든 손님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마음으로요. 저에게 특별한 건 없어요. 손님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하는 마음에 푸짐하게 담는 것 뿐이죠.”
일품칼국수의 유영월 대표는 적게 담는 것보다 많이 담는 게 더 쉽다고 말한다. 오히려 조금만 달라는 말이 더 어렵다고. 식당이 눈에 띄는 길목에 위치한 것도, 번듯한 건물도 아니지만 이처럼 유 대표의 푸짐함과 정성 덕에 꾸준히 손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품칼국수의 메뉴는 단 세 가지다. 소고기 샤브샤브는 푸짐한 채소와 칼국수 볶음밥이 함께 제공된다. 또한 6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배 불리 한 끼 식사 할 수 있는 버섯 칼국수와 바지락 칼국수가 있다. 버섯 칼국수는 버섯과 칼국수, 볶음밥이 포함돼 있으며 바지락 칼국수는 보리밥이 제공되고 해물이 가득 들어간다.
한편 유 대표는 새벽기도를 마친 7시면 음식 준비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은 육수다. 소고기가 들어가는 샤브샤브 육수는 채소를 가득 넣어 시원하게 끓인다. 반면 해물칼국수 육수의 경우 북어머리와 멸치, 무와 갖은 채소를 넣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올 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렇게 한 솥 끓인 육수는 하루 평균 50~60인분 음식이 나오며 이마저도 동날 때가 많아 일찌감치 장사를 접기도 한단다.

한편 유 대표와 칼국수의 인연은 뜻 깊다. 지금의 일품칼국수 자리에서 약 25년 동안 슈퍼를 운영하며 홀로 두 딸을 키워 온 유 대표는 대형마트 증가로 슈퍼가 설 자리를 잃자 더욱 생활이 어려워졌다.
슈퍼 운영에 어려움을 느낄 때 쯤, 교회 사람들과 함께 공주 유구에서 우연히 칼국수를 먹었고 유 대표는 그 맛에 반했다. 평소 어려운 형편에 외식 한 번 하기도 쉽지 않았으며 외식을 해도 칼국수는 그리 자주 찾는 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날 먹은 칼국수가 너무 맛있어 공주 유구의 일품칼국수 대표에게 요리법을 얻고자 했고, 대표는 흔쾌히 승낙했다.
한 달 만에 슈퍼를 정리하고 유구의 일품칼국수를 배웠다. 대표를 만나 육수 내는 방법과 세세하게 적은 요리법을 배운 뒤 바로 시작한 것이 지금의 합덕읍 운산리표 일품칼국수란다.
번듯한 장소도 아니지만 이 작은 가게에 손님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 입소문을 타고 합덕을 비롯해 예산, 신평 등 타 지역에서도 손님들이 온단다.
전쟁 치르 듯 점심시간이 지나면 녹초가 되곤 하지만 유 대표는 “식당 운영이 힘들어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너무도 감사하다”며 “이 음식을 먹고 손님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메뉴 : 소고기 샤브샤브 9000원, 버섯 칼국수 6000원, 바지락 칼국수 6000원
■위치 : 합덕읍 운산리 신흥모텔 앞(운산리 교동 버그내 1길 176)
■문의 : 362-45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