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어른들이 뭉쳤다.

지난해 발족한 지속가능상생재단 소속 징검다리 봉사단이 지역 청소년들의 안전과 비행·탈선 예방을 위해 무료 쉼터 운영에 나섰다. 무료 쉼터는 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부터 열리며 송악 기지시리 카페 포유 인근 공터에 마련돼 있다.

그동안 지역 행사 및 환경 청결 운동에 손을 도왔던 징검다리 봉사단은 이번 청소년 쉼터가 첫 봉사 프로젝트다. 이들은 어떠한 봉사를 해야 뜻 깊고 의미가 있을까 대해 논의하다, 지역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고 무료 쉼터를 제안했다.

당진시의 경우 청소년들을 위한 놀이 공간 등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한 농촌 지역의 경우 버스 배차 시간이 길어 학교를 마쳐도 바로 집에 가지 못하고 긴 시간 동안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몇몇 아이들은 또래에게 돈을 빼앗거나 흡연을 하는 등 비행과 탈선에 이르기도 한단다. 김미향 단장은 “청소년의 비행과 탈선을 아이들의 문제로만 볼 수 없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징검다리 봉사단은 아이들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히 안전한 공간에서 쉬다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머리를 모았다. 이를 위해 장소를 물색한 뒤 시간을 정해 천막을 치고 아이들이 무료로 먹을 수 있는 라면, 빵 등 간식을 마련했다.

또한 징검다리 봉사단은 천천히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어른들의 관심이 자칫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쉼터를 찾은 아이들에게 “뭐 먹고 싶은 것 있니”와 같은 질문 외에는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홍보가 부족한 가운데 더욱 많은 아이들을 안을 수 있도록 각 학교로 홍보를 요청하고, 쉼터가 열리는 날 캠페인으로 청소년 쉼터를 알리고 있다. 3월부터 방학을 제외하고 12월까지 쉼터를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가장 먼저 아이들을 보듬고 추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최종 목표로 청소년 쉼터를 타 지역에도 알려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 단장은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지역에도 다른 단체를 통해 청소년 쉼터가 마련되길 바란다”며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원: 김미향, 곽규희, 김은옥(부단장), 이인자, 이경휘, 김은경, 김정은, 김영순, 김진희, 이인경

<한마디>

김미향 회장 : 처음엔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됐어요. 하지만 쉼터를 열고 아이들이 와서 편히 쉬다 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어른들이 이렇게 자신들을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또한 다른 지역에도 쉼터 봉사가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박영규 지속가능상생재단 이사장 : 봉사단이 발족되고 내실 있는 봉사를 시작해 지속가능상생재단에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욱 확대됐으면 좋겠습니다.

곽규희 총무 : 큰 도움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어른들의 따뜻함을 느끼고, 또 아이들 스스로 베풀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