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과 배부름은 물론 정까지 느낄 수 있는 오리요리 전문점이 있다.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한 것도, 화려한 건물도 아니지만 일부러 찾아오고, 한 번 오면 또 다시 찾게 되는 오리촌이다.
송악읍 이편한세상 아파트 뒤편에 위치한 오리촌에서는 오리와 관련된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한방과 능이버섯으로 깊은 맛을 낸 백숙부터 훈제, 로스, 주물럭이 모두 마련돼 있다.
한방백숙의 경우 오가피나무와 엄나무, 당귀, 황기 등 다양한 한방 재료를 넣어 하루 종일 육수를 낸다. 한 번도 육수가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같이 육수를 고아 깊은 맛을 자랑한다. 또한 주문과 함께 삶은 고기는 육질이 부드럽고 쫄깃하다.
구이에 포함되는 주물럭 양념은 이향숙 대표가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국내산 고춧가루와 태양초 고추장, 직접 담근 매실청 등을 넣어 만든 새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을 오리고기에 버무려 맛을 낸다. 또한 과일을 사용하기에 고기가 부드럽고 은은하게 달달하다고. 또한 로스의 경우 밑간을 해서 손님 상에 올라 특유의 잡내가 나지 않다.
백숙 또는 구이를 다 먹었다고 해서 숟가락을 내려놓아서는 안 된다. 그 뒤에 먹는 볶음밥과 들깨칼국수도 별미다. 볶음밥의 경우 주물럭 양념에 밥을 볶아 먹으면 배가 불러도 자꾸만 먹고 싶은 맛이다. 또한 들깨 칼국수는 깔끔하게 따로 끓여 제공된다. 백숙 한방과 함께 제공되는 죽은 해독에 좋다고 알려진 녹두와 찹쌀을 넣어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정성스러운 한상 차림을 만나 볼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에 이 대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메인 요리인 백숙과 구이는 물론 밑반찬도 이 대표의 손님 사랑으로 가득하다. 특히 간간하면서도 새콤한 깻잎, 양파 피클은 한 접시로 끝나지 않을 만큼 인기다.
한편 이 대표는 IMF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 서울에서 독서실을 운영해 온 그는 IMF로 인해 학생들이 한 달에만 수십 명씩 독서실을 그만뒀고 결국 모든 것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을 포기할 찰나 친언니의 권유로 당진 한진포구에서 ‘안섬휴양공원’이라는 6000평 규모의 음식점을 인수받아 운영했다. 재정적으로는 안정됐으나 이른 아침부터 새벽 1시까지 일해야 했기에 결국 몸은 지쳐만 갔다. 이 대표는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고 일만 했다”며 “그 후 잠시 쉬었다 오리촌을 문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들에게 진심을 보이자 손님들이 그의 마음을 알아주기 시작했다. 그는 “늘 손님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전하고 싶다”며 “항상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분들게 감사하며 좋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메뉴 : A코스:4인기준(훈제+주물럭+로스) 5만5000원, B코스(3인기준) 훈제+(로스or주물럭) 4만5000원, C코스(2인기준) 훈제+(로스or주물럭) 3만5000원, 유황한방백숙 5만원, 오리주물럭 4만5000원, 오리로스 4만5000원, 오리훈제 4만5000원
■위치 : 송악읍 신흥동길 41
(송악읍 이편한세상A 뒤)
■문의 : 358-5877 (백숙 주문 시 예약 1시간 전 필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