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샘골에 봄이 찾아왔다. 마르지 않는 샘인 옻샘골엔 여전히 물이 흐르고 작은 연못엔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가 솟아오른다. 큰 연못은 올 여름 장관을 보여 줄 연꽃을 품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바위 사이사이엔 철쭉이, 세 가지 색의 벚꽃이 피는 나무와 앵두, 으름, 포도, 오디, 밤 나무 등이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숯불 민물장어 전문점인 옻샘골은 단순히 식사만 하기엔 아까운 곳이다. 아름드리 가꾸어진 자연을 즐기면 맛도 멋도 배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옻샘골에서는 장어와 삼계탕 등 보양 음식으로 몸을 건강히 하고, 자연을 즐기며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옻샘골의 대표 메뉴는 장어구이다. 전라도에서 국내산 민물장어인 자포니카 장어만을 사용해 신선하고 살이 통통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간단한 밑간으로 장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숯불구이와 한 대표가 직접 개발한 마늘간장양념과 발효고추장 양념을 곁들여 숯불에서 노릇하게 구운 장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매콤장어찜은 돌판에 3주 간 숙성해 만든 양념에 자박하게 장어를 구워 낸 메뉴로 밥과 볶아 먹으면 환상의 조합이다. 또 파장어 전골은 옻샘골에서 직접 담근 파김치를 익혀 따로 만든 육수를 더해 만들었다. 이밖에도 토종옻닭과 한방백숙, 한방오리백숙이 마련돼 있으며 어린 아이들을 위한 돈가스도 마련돼 있다. 음식도 음식이지만 이곳의 자랑거리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밤축제를 열어 손님들이 식사를 마친 뒤 옻샘골에서 난 밤을 직접 가져갈 수 있도록 했으며 작은음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족구장과 산책로를 비롯해 올 여름에는 연꽃과 포도나무 터널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손님들이 힐링했으면 하는 마음에 지난 1년 간 쉬지 않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제1회 경기도관광개발요리경연대회에 출전해 금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평소 전통요리에 관심이 많아 약식과 다식, 떡, 폐백 음식 등을 직접 집에서 만들기도 했다고.

전라도 나주 출신인 그는 숙박집을 운영하던 엄마를 도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직접 음식을 배워왔다. 어린 손으로 밭에서 오이를 따 오이무침을 하기도 했던 그 어린 시절을 거쳐 요리에 대한 즐거움과 다른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에 옻샘골을 문 열게 됐다.

한 대표는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바쁘다. 음식 준비와 정원 가꾸기는 물론 손님 챙길 준비에도 분주하다. 손님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 수세미를 직접 뜨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선물할 머리핀을 만들어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후식으로 먹을 유자정과와 수정과도 직접 만든다고. 그는 “손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이렇게 바쁘게 생활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즐거울 수 있는 건 장어 덕분”이라고 말했다.

■메뉴 : 민물(숯불)장어 1kg 5만9000원, 매콤장어 소 4만원, 파김치장어 대 7만원, 한방토종닭·토종옻닭 6만5000원, 장어탕 8000원, 토종닭도리탕 5만원

■위치 : 송산면 매전길 58-12(송산3거리에서 기지시 방향 우측 500m)

■문의 : 356-6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