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좋은 송산삼거리에서 지난 2001년에 문을 열었어요. 가정주부였던 아내와 명함사업을 하던 제가 한보철강 부도라는 어려움을 만나 새로 시작하 사업이죠.”

송산삼거리에서 큐마트를 운영하는 인치선·신혜연 부부는 2001년에 큐마트를 열었다. 요즘 ‘마트’라고 하면 롯데마트와 같은 대형마트를 떠올리지만 큐마트는 넓지 않은 공간에 여러 가지 물품을 놓은 ‘수퍼마켓’이다.

자리가 좋은 탓에 문을 열었을 때부터 호응이 좋았단다. 인치선 씨는 “문을 열면서 송산초, 유곡초, 기지초등학교까지 학교급식재료를 납품했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문을 열면 저녁 12시까지 하루종일 이동차량과 손님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지역 토박이면서 각종 사회단체 활동에 활발히 참여했던 인치선 씨의 역할도 컸다.

몇 년 동안 잘돼던 영업이 어려움을 맞기 시작한 것은 몇 년 전부터다. 현대제철이 고로제철소를 본격가동하면서 상주·유동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인근에 중·대형마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바로 인근에 송산농협이 하나로마트를 오픈했다. 가격경쟁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던 큐마트의 매출이 급감한 것은 당연한 일. 급기야 올해부터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문을 열면서 급식자재 납품도 중단됐다. 지난 추석에는 10년 동안 가장 장사가 안되었던 시기였다고 한다.

부인 신혜연 씨는 “종류와 품질을 떠나 가격 차이가 많이 나서 대안이 없다”며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지원책도 근본적인 대안이 되지 않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치선 씨는 “정부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 나들이가게 창립비용 대출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지만 실효성이 크지 않다”며 “다만 지금처럼 매일 오시는 분들을 웃음으로 맞이하고 필요한 물건을 구비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지역분들이 다녀가지 않으신 분이 없으실 거에요. 모르는 얼굴이 거의 없었죠. 또 아는 분들이 모이면 가게에 앉아 이야기꽃 피우시고.. 저희 가게가 사랑방이었어요.”(신혜연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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