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류의 열풍이 전 세계에 불고 있다. 지구촌 동쪽 끝에 위치한 K바람의 진원지 대한민국! 필자는 십 수 년 전부터 세계의 미술시장으로 눈을 돌려 세계 각국의 한국대사관, 미술단체, 갤러리, 아트페어 등에서 1년에 6~7차례씩 나라 밖의 나라에서 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류의 바람은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불기 시작했다. 드라마, 음악, 음식, 의료, 화장품 등이 한류의 중심인데 이제는 ‘K아트’라고 생각한다.

10여 년 전 중국의 미술 시장이 호황이라 하여 필자도 합류해 베이징 국제무역중심, 798 따산쯔(예술거리), 관음당 예술거리 등에서 아트페어와 개인전에 출품했었다. 당시에는 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출품했고 이제는 작품전을 열면 현지 작가들과 컬렉터들이 제법 많이 모여든다.

몇 년 전 “K아트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라는 주제로 미얀마(옛 버마) 한국 대사관 초대전을 가졌다. 그 때 양곤(미얀마의 수도) 미술대학 학장, 양곤 갤러리 관장, 현지 작가, 컬렉터 등이 관심을 보이며 많은 작품들이 거래됐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한국보다 후진국인데도 많은 작품들이 소화된 것은 K아트의 타이틀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4년 전 남미의 내륙국가인 파라과이 대통령궁 초대전이 있었다. 인천 공항에서파라과이 아순시온까지 장장 이틀, 비행시간만 24시간, 기진맥진하여 아순시온(파라과이 수도)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장을 나서는데 깜짝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자며 포즈를 취해 달랬다. 영문도 모르고 포즈를 취해주는데 자꾸 두 손을 모으고 다리를 흔들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 모습이 구두에 반바지, 하얀 Y셔츠에 정장 재킷, 검정 선글라스 영락없는 강남 스타일 오빠 싸이였다.

파라과이 대통령궁의 초대전은 내 생애 최고의 영광이었다. 극진한 대접과 작품에 대한 예의를 다 해 주었다.(그 때 출품한 작품은 파라과이 신문으로 장미 꽃다발을 만든 작품) 전시 오프닝 시간에도 한류 관련 이야기들로 넘쳤다. 남미 마지막 일정으로 쿠스코레아(쿠스코 + 코레아 합성어) 행사 기간이었는데 광장의 무대에서는 K팝 경연대회와 한국음식 등 한국 행사를 하고 있었다. 사회자의 소개로 한국에서 온 싸이 브라더스로 소개되어 무대에 올라 흥겨운 시간을 보내면서 한류의 바람이 남아메리카 대륙에도 열풍으로 불고 있음을 실감했다.

지난 주 필자가 회장으로 있는 21세기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에서 주관한 “2016 한·중 미술교류-닝샤 은천”(5.22- 5.31) 전을 개최했었다. 이번 교류전은 중국 서북부내륙의 실크로드의 황하 상류 지역인 인구 700만 명의 회족자치주 닝샤, 인구 250여만 명의 은천시 시립미술관에서 한국작가와 중국작가 작품 400여점이 전시되었다. 이때 5일 간 연장 전시까지 했다.

또 은천시의 이웃 도시인 오충시(인구 150만 명)에서 초대받아 우리 일행이 방문하였는데 시장의 환영사와 필자의 인사말에 이어 작품시연회를 갖고 우리 한국 작가의 작품은 오충시에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오충시장은 한국과의 미술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경제, 인적 교류 등 폭넓은 교류를 희망하며 당진과의 자매 도시로써 발전해 나가길 간절히 원하였다. 아직 때가 덜 묻은 서부 내륙지역 사람들은 이제 동쪽에서 부는 한류의 바람이 불어오길 고대한다.

21세기 국제미술문화교류협회에서는 오는 8월 4일에서 22일까지 진행되는 “K아트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헝가리 부다페스트 한국문화원 초대전”을 한국현대미술작가 60여 명의 작품으로 전시를 위하여 출국할 계획이며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옥션 초대전, 발리 우붓에서 한국작가 100여 명이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필자는 지금까지 20여 개국 36여 개 도시에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유엔 회원국이 192개국이라고 한다. 1년에 5~6개국씩 전시 계획을 세운다면 앞으로 30년이면 모두 이룰 수 있을까?

나는 꿈을 꾼다. K아트의 바람이 전 세계로 불어 나가길. 그리고 한류의 중심에 K아트가 자리하여 세계인들의 눈과 귀, 입과 몸에 한류가 넘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