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는 많은 난민 발생국이 됐다. 시리아가 고국인 압둘와합 헬프시리아 국장과의 만남은 지난해 이어 두 번째다.

압둘와합 국장은 대한민국의 첫 시리아 유학생으로 동국대학원에서 법학과 박사 과정 중이다. 그는 국내에서 ‘헬프 시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시리아의 내전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시리아 난민 캠프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난해 품앗이학교 협동조합의 초청 강연에서 ‘난민 친구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이 처한 현실을 강연했다. 품앗이학교 협동조합에서는 당진 똘뱅이장터에서 물건을 팔아 얻은 수익금과 품앗이학교 친구들이 난민 친구들에게 쓴 편지, 그리고 희망이 되길 바라며 준비한 동화책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은 얼마 전 헬프 시리아 난민돕기 활동을 위해 터키에서 시리아 난민 구호 활동을 마친 그에게 어린이 난민의 상황을 듣고자 이뤄졌다. 두 번째 만나는 압둘와합 국장에게서 반가움이 느껴졌다. 손에 든 시리아 과자를 먹어 보라며 권하는 옆집 삼촌 같은 그가 건넨 과자는 우리의 약과나 강정과 비슷한 맛이 났다.

난민 어린이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를 묻는 우리의 질문에 그는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면 무엇을 하나요?”라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되돌아오는 말에는 우리가 알고 싶었던 난민 아이들의 현실이 담겨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씻고, 학교에 가고, 공부를 하고, 친구와 놀고, 편안히 잠에 드는 일은 우리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난민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생활들이 모두 사라졌다. 더욱 마음이 아픈 것은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압둘와합 국장은 우리의 편지와 동화책이 그 아이들에게 위로가 됐다는 말을 전했다.

돌아오는 길, 내가 쓴 편지의 내용은 그리 대단한 이야기가 있지 않았고, 그들에게 보낸 동화책은 흔히 읽을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공감하고,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전하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을 시리아 난민 어린이 친구들에게서 배웠다. 그 배움으로 함께 난민 친구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자고 권하고 싶다.

탑동초 6학년 김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