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리에 에세이 / 사진
■최익훈
-당진사진동우회 회장 -비너스노래방 대표
집은 몸의 거처이나
마음의 거처는 도처에 있다
사람들은 거처를 찾아 헤매어 왔다.
집은 사람을 위해 사람이 만들었다.
동굴과 움막, 돌집, 흙집, 고래등 같은 집
모두 사람의 거처다.
그저 몸을 쉬고
다시 에너지를 얻기 위한 곳이다.
바람을 막기 위해 벽을 두르고
비를 피하기 위해 지붕을 얹고
추위를 덜기 위해 온돌을 놓고
더위를 덜고 빛을 얻기 위해 창을 뚫었다.
새의 둥지는 어디나 똑같지만 사람의 집은 다르다.
나라마다 다르고 민족마다 다르고 하물며
계급마다 계층마다 다르다.
집은 몸의 거처지만 마음의 거처는 아니다.
사람들은 몸의 거처와 함께
마음의 거처를 찾아 헤매어 왔다.
마음을 의지하고 쉴 곳을 찾아 헤매어 온 것이
인류문명의 역사다.
의혹과 불안과 두려움과 다툼과 고통을 벗어나
마음을 쉴 수 있는 거룩한 곳은 집이 아니다.
우리 마음의 거처는
이끼 하나에 있듯이 도처에 있으며
또한 바로 우리 마음 안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