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에세이
■조선형
당진사진동우회 회원
충남 당진군 당진읍 읍내리 340-3 / 356-7100~2
초록빛 사이로 들길 따라서
초록빛 사이로 들길 따라서
어떤 시인이 말했다.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의 기적은 바로
과 이라고.
날이 갈수록 우리 주변을 가득 뒤덮는
회색빛 콘크리트와 고층건물과 네온사인들 사이에
아직도 싱싱하게 남은 초록빛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쉬게하고
이 세계가 생동하는 생명을 지닌 곳임을 문득 깨닫게 한다.
풀씨 하나가 떨어져 초록풀을 키우고
작은 종자 하나가 심어져 거대한 수목을 키우는
자연의 소박하고도 위대한 섭리가
지치고 황폐해진 우리의 가슴에 또 한 번
생명의 떡잎을 흔드는 미풍이 되어 분다.
그것은 우리 자신이 이 맑고 싱싱한 생명의
하나의 가지이며 하나의 세포이며
하나의 꽃이라고 속삭인다.
생명없는 것들이 눈에 띄지 않는 곳,
초록빛 산과 초록빛 풀과 풀씨가 풍성한
산길, 들길을 걷는 일은 그러므로
우리가 생명안에 온전히 일치되는
아름다운 일이다.
들길 따라서 초록빛 사이를 걷다보면
우리 안에도 초록 물이 들고
우리가 한 대지에 자라는
생명의 분신들임을
결코 의심하지 않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