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자원을 이용하여 최대의 부가가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인 투자는 이익의 실현가능성과 단기간 내 성과창출이 가능한 방법을 좇기 마련이다.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절한 방법일지 모르지만 정부나 지자체 같은 공공의 영역에서는 숫자로 계산하기 어렵더라도공공의 이익과 번영을 위해 미래의 발전이 가능한 곳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공공의 투자 지향점에 대해 많은 이견과 갈등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지만 주요 갈등인 성장과 복지, 도시화(개발위주 정책)와 기치존중, 현재의 수익과 미래의 이익까지, 동시에 이뤄가기 어려운 목표들이 달성될 수 있는 분야의 투자가 있다. 바로 교육이다.

아프리카 등 취약지역에 모금후원을 하면 제일 먼저 학교를 짓는다. 당장 옷 몇 벌, 밀가루 몇 톤도 중요하겠지만 교육만이 생활수준 향상뿐 아니라 그 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자립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도시화(개발) 위주의 정책으로 효와 이웃 간의 배려, 생명존중 등과 같은 가치존중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학교를 만들어 도시형성과 개발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좋은 교육환경에서 양질의 교육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가치존중에 대해 일깨워 주는 일이 가능하다.

당진시가 지금과 같이 단순히 산업단지와 기업유치를 통해서 도시발전을 꾀하는 것은 조선, 해운산업의 중심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특정 산업에 대한 과잉의존을 통해 산업여건이 악화되었을 때 지역경제 전체가 붕괴될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작금의 현실에 허허벌판 신도시로 시작한 강남이 정부의 학군형성정책으로 사람들이 몰려와 지금의 강남신화가 완성되었다는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한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강남이라는 이름의 단순한 지역명을 신화의 상징으로 만든 원동력이다. 성장률이 낮아져도, IMF가 와도, 기업들이 줄도산을 해도 교육을 중심으로 한 강남과 학군우수지역은 여전히 굳건하다.

현재 당진이 이웃 도시들에 비해 학교부족 등 교육여건이 열악하지만 오히려 비어있는 도화지를 채워가듯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호재로 볼 수 있다. 교육 관계기관 및 사학재단 등과 협력하여 특성화 학교, 선진교육 시범학교 등을 적극 유치해 나간다면 사람이 몰리고, 양질의 교육을 받은 우리 아이들이 훌륭한 인재로 자라나 사회에 보탬이 되고 더불어 우리 지역의 미래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모한 상상만은 아니다.

최근 철강산업의 공급과잉과 중국의 도시화 완료 및 글로벌경제 저성장으로 수요까지 줄어들어 하락세를 맞이하고 있다. 이대로 수십 년이 흐른다면 공해를 일으키는 공장만 떠안고 그에 비해 사람은 없어 황량한 도시가 될까 우려스럽다. 산업시설 유치 위주 정책은 장점도 분명 있겠으나 과잉의존에 대한 부담과 환경오염 등의 부작용 등도 있는 만큼 앞으로 당진시가 산업시설 위주의 정책과 투자에만 치중하지 않고 충청권 교육명품도시로 함께 자리매김 해나가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 생각한다.

교육환경 발전에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출근은 당진으로 하면서 잠은 천안, 아산, 서산에서 자는 많은 사람들이 보다 나은 자녀교육을 위해 당진에 정착하려 할 것이다. 또 주민이 모여들 때, 시는 장기적인 비전을 품은 도시계획으로 의료여건, 도로 등 인프라가 잘 형성되도록 유도하고 이러한 선순환을 통해 점점 지역이 발전되는 과정을 겪는다면 수도권에 성공한 신도시와 다를 바 없이 충남권의 명품도시가 되리라 생각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은 시내권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확보된 학교용지에 초등학교 신설부터 선행되어야 한다.

층간소음, 안전사고 문제로 맘껏 뛰놀 곳조차 없는 요즘, 운동장을 좁히고 교실을 늘려 더욱더 좁아지는 공간에 수용하고, 성장기에 한참 먹을 학생들이 급식실이 좁아 11시부터 배식을 해서 하교 때가 되면 주린 배를 움켜쥐어야 하는 지금의 열악한 현실부터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책임은 어른들에게 있다.

아이들과 당진시의 성장을 위해 교육명품도시로서의 비전을 키워나가는 것. 절대 실패하지 않을 백년지대계 교육에 당진시의 관계기관에 적극적인 협력진행과 과감한 투자를 제안한다. 교육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 사람이 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