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면천읍성 복원사업은 지역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다. 급격한 산업화·도시화에 따라 쉽게 잊혀져버린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찾는 것이 읍성 복원사업의 중요한 목표지만, 이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활로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기획을 통해 면천읍성 복원사업의 현재와 추진과제를 진단하고, 타 지역의 읍성 복원 사례를 통해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구마모토성 일부
▲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구마모토성 일부

일본의 3대 성으로 알려진 구마모토성은 지난 4월 구마모토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상당 부분 무너져 내렸다. 현재 구마모토시에서는 무너진 성을 복원하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607년에 완공된 구마모토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7년에 거쳐 축조한 성이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혼마루(주성)에 대천수각과 소천수각을 세우고 각 성곽에는 우토 성루를 비롯한 성루를 세웠다. 그러나 1877년 일어난 세난전쟁으로 혼마루 대부분이 소실됐다. 이후 1960년 대천수각과 소천수각 복원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간 177만 관광객 방문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임진왜란과 같은 조선 침략전쟁을 일으킨 가토 기요마사는 원수와 같은 존재지만, 일본인들에게 가토 기요마사는 용맹스러운 장수다. 그런 일본인들에게 1600년대 초기에 그가 축조한 구마모토성은 지역 사람들에게는 큰 자부심으로 여겨져 왔다. 면천읍성과 같이 구마모토성은 큐슈의 군사적 거점지로 일본인들에게는 그 역사적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알려지면서 구마모토성을 찾는 방문객은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구마모토성에는 177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구마모토시는 이로 인한 지역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저잣거리와 같은 죠사이엔 상점가에서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고, 기념품 가게 등을 운영하면서 구마모토성을 방문한 이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또한 5년 전부터 역사문화체험시설인 와쿠와쿠자를 건립해 각종 전시와 문화공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구마모토성 공원에서 콘서트를 열거나 해마다 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꾸준히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구마모토성 조사연구센터 츠루시마 토시히코 씨는 “구마모토시와 시민, 연구자들이 구마모토성 관광 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해서 논의하며 지혜를 모으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구마모토성을 둘러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먹고, 놀고, 보고, 즐기며 체류할 수 있도록 숙박, 쇼핑, 먹거리, 문화공연 등을 연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뷰 구마모토성 조사연구센터 츠루시마 토시히코씨

“역사 근거한 복원 중요”

“천수각 복원을 계기로 구마모토성 복원이 본격화 됐습니다. 구마모토성은 높고 견고한 성벽과 건물, 역사적 의미로 인해 일본의 3대 성으로 불리고 있죠. 현재 지진 피해로 성벽의 상당 부분이 무너져 다시 복원 중에 있습니다. 역사적인 사료에 충실해 복원을 실시해야 합니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지만 본래의 형태에 가깝게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죠. 뿐만 아니라 성을 관광 자원화하고 경제적 효과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구마모토성은 역사를 연구·조사하고, 성을 복원·관리하고,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 부서가 세분화돼 있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