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가 지역 문화예술 단체를 대상으로 문화진흥기금을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지원을 신청한 단체 대표자 및 회원이 심사위원에 포함돼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시 문화진흥기금은 당진시민들의 문화 향유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지난 2008년 4개의 기업이 당진시에 기부한 13억 원으로 조성됐다. 이 중 당진문화예술학교 건축비로 6억 원이 사용됐으며 나머지 7억 원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문화예술단체 지원에 사용돼 왔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기금이 고갈돼 계획 없는 부실운영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본지 제 1003호 ‘기금운용 방안도, 계획도 없다 - 당진시 문화진흥기금 고갈’ 기사 참조> 이후 당진시는 본 예산에서 기금을 확보해 문화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상태다. 당진시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4억 원씩 문화진흥기금을 적립키로 했다.
한편 당연직 위원 5명과 위촉직 위원 5명으로 구성된 당진시문화예술진흥위원회는 문화진흥기금을 지원할 단체에 대한 심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위촉직 위원 중 문화진흥기금을 지원받은 단체의 대표자와 회원이 포함돼 있어 심사의 공정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A위원의 경우 약 3~4개의 단체의 대표자 또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문화진흥기금 지원에서 타 단체보다 많은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원받을 단체에 소속된 문화진흥기금 심사위원은 확인된 것만 3명이다.
이에 대해 조재형 당진문화연대 부회장은 “문화진흥기금을 받는 단체의 대표와 회원이 문화예술진흥위원회에서 기금 지원 심사를 맡는다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며 “위원들이 속한 단체에 대해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문화예술진흥위원회의 위원들을 문화예술에 전문성이 있고, 지원단체와 관련 없는 사람들로 구성해 심사의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현만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정책팀장은 “올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면 합리적인 위원회 구성을 위해 철저히 제도를 보강하겠다”며 “지원 신청 단체들의 사업계획서 및 타당성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화진흥기금 사업을 당진문화재단으로 업무를 이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